항공기 인도 증가에 에어버스 이익 급증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 공급망 차질이 완화되면서 항공기 237대 인도

실비아 파이퍼, 런던
04:03 업데이트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가 지속적인 공급망 문제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항공기 인도량이 크게 늘어난 데 힘입어 2분기 이익이 급증했다.
회사가 수익성의 대표 지표로 삼는 조정 영업이익(이자 및 세전이익)은 24억 유로로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난 수치이며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도 웃돌았다.
이번 분기 매출은 연초 부진 이후 인도가 가속화되면서 28% 증가한 205억 유로를 기록했다. 그룹의 세후 이익은 16억 유로로, 1년 전 기록한 6억9,900만 유로의 두 배를 웃돌았다.
에어버스는 2분기에 항공기 237대를 인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인도한 170대보다 39% 증가한 수치다. 에어버스는 수요일 방산 제품에 대한 수요도 강력한 실적을 견인하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기욤 포리 최고경영자는 에어버스가 “민간 및 군사 솔루션에 대한 증가하는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모든 사업 부문에서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룹의 “안정적인 실행에 대한 집중이 성과를 내고 있으며, 이는 2분기의 강력한 인도 실적에서 확인된다”고 말했다.
이번 실적은 부진했던 1분기에서 크게 반등한 것이다. 당시 에어버스는 주력 협동체 항공기인 A320 제품군의 엔진 수령 지연으로 항공기를 불과 114대 인도했다.
이 회사는 지난 2년간 생산 결함과 공급망 병목을 극복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급증하는 항공기 수요를 충족하기가 쉽지 않았다. 6월 말 기준 상업용 항공기 수주 잔고는 사상 최대인 9,222대에 달했다.
에어버스는 2월 상업용 항공기 연말 인도 목표를 하향 조정해야 했던 이유로 미국 엔진 제조업체 프랫앤드휘트니의 납기 지연을 지목했다.
엔진 공급 문제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포리는 수요일 기자들에게 에어버스에 공급할 “엔진 수를 P&W와 안정화했다”고 회사가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엔진 내구성 문제로 운항이 중단되는 항공기가 줄어들면서 에어버스가 2027년 말까지 “P&W와 훨씬 더 정상화된 관계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버스는 최근 몇 주 동안 스페인의 일부 사업장에서 파업에도 직면했다. 이곳에서는 군용 항공기와 상업용 항공기 부품을 생산하며, 파업은 근무 조건 변경안에 반대해 벌어졌다. 포리는 회사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에어버스는 수요일 연간 목표를 재확인했으며, 여기에는 상업용 항공기 약 870대를 인도한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애널리스트들은 2분기 실적을 고려할 때 회사가 이 목표를 초과 달성할 궤도에 올랐다고 말한다.
방산 및 우주 사업도 강한 실적을 냈다. 포리는 에어버스가 산불 진화에 나선 프랑스 소방관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조된 에어버스 A400M 군용 수송기가 주말 프랑스 민간보호 항공대를 지원하기 위해 투입됐다.
그는 에어버스가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프랑스 탈레스와 추진 중인 범유럽 우주 기업 합병에서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 회사는 지난해 위성 제조부터 우주 시스템 및 서비스에 이르는 사업을 통합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레오나르도의 최고경영자 로렌초 마리아니는 지난주 FT에 세 회사가 ‘브로모’라는 코드명으로 추진하는 계획을 올해 말 브뤼셀의 반독점 당국에 제출하고, 2027년 새 회사를 출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리는 이와 별도로 차세대 전투기 개발 계획과 관련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 어떤 모습일지”를 놓고 독일 및 스페인 정부와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프랑스·스페인의 동맹인 미래전투항공체계(FCAS)의 일환으로 전투기를 개발하려던 계획은 올해 초 에어버스의 독일 기반 방산 사업부와 프랑스 다쏘항공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무산됐다.
이번 호실적 발표는 에어버스가 중기 목표로 야심찬 이익 목표를 제시하고 향후 3년간 50억 유로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히며 투자자들을 고무시킨 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
에어버스는 지난주 조정 이자·세전이익(EBIT)이 2025년 71억3000만 유로에서 2029년 120억~130억 유로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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