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P의 구리 중심 전환, 성과로 이어져
구리의 폭넓은 활용도를 감안할 때 광산업체의 개발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은 갈수록 유망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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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만 해도 BHP는 투자자들을 겁먹게 했다. 선호도가 높은 구리 광산을 보유한 경쟁사 Anglo American을 인수하려는 거듭된 시도는 BHP가 자체 성장 전망을 그다지 확신하지 못한다는 인상을 줬다. 그러나 이제 그런 우려는 그야말로 시대착오적으로 보인다.
우선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BHP는 높은 구리 가격의 수혜를 입고 있다. 구리는 6월 말 기준 연간 조정 EBITDA 약 330억달러의 절반을 조금 넘게 차지했으며,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웃돈 수치이자 BHP의 과거 고마진 현금창출원인 철광석에 맞먹는 성과다. 또한 Jansen과 Escondida 같은 대형 프로젝트 덕분에 자본지출 프로그램이 2027년부터 2035년 사이 귀속 기준 구리 생산량을 40% 늘릴 전망이며, 같은 기간 잉여현금흐름은 15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BHP의 잠재력을 깨닫기 시작했다. 2022년 이후 BHP의 기업가치는 EBITDA 대비 배수로 약 두 배 상승해 4배 미만에서 약 8배로 높아졌다. 이는 구리 채굴에 집중하는 Antofagasta의 수준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덕분에 특히 올해 BHP는 Rio Tinto와 Anglo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

추가 상승 여지도 있다. Royal Bank of Canada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026년부터 2035년까지 구리 생산량이 매년 약 2%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BHP가 달성할 것으로 보는 증가율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여기서 반대편 측면은 투자자들이 이제 칠레에서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에 이르는 복잡한 광산 확장 사업을 BHP가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데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는 점이다. 동시에 투자자들은 BHP가 칼륨 사업 투자에서 발목을 잡았던 것과 같은 비용 초과를 피하기를 바라고 있다. 운도 따라야 한다. 구리 공급은 전반적으로 제약을 받고 있지만, 현재의 높은 가격이 지금은 불가능해 보이는 것보다 훨씬 많은 공급을 시장에 끌어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2014년에는 공급 부족 전망이 확고한 업계의 정설이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공급 과잉이 나타났다.
또 다른 위험은 구리에 대한 집중으로 BHP 경영진의 관심이 쏠리면서, 다각화된 광산업체를 보유하는 바로 그 이유인 다른 사업들이 소홀히 다뤄지는 것이다. 현재 주식시장은 여유 현금흐름의 한 푼까지 구리 생산 확대에 투입하는 기업에 보상을 안겨주고 있다. 철광석은 과거의 금속처럼 보일 수 있지만, 여전히 60%의 마진을 내는 사업이다. BHP는 호주의 제철용 석탄 광산도 계속 보유하고자 한다. 이 사업에서는 인도에서 수십 년간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생산성 향상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BHP는 이 자산들에 성장 자본을 투자하지 않고 있다. 이 광산들의 운영 비용이 경쟁사 절반보다 높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BHP의 구리 사업 파이프라인은 점점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전력망부터 데이터센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곳에 필요한 이 붉은 금속의 세계 최대 생산업체인 BHP에는 앞으로 장밋빛 시기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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