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농민들, 혹독한 폭염에 대처하려면 더 많은 지원 필요
물 부족은 농작물과 가축, 농장의 존립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암울한 일상이 됐다.

톰 브래드쇼
어제 게재
필자는 전국농민연맹 회장이다
우리 중 많은 이들이 이처럼 여름다운 여름을 경험해본 적이 없다. 영국 농촌의 광활한 지역이 연이은 폭염으로 마치 먼지투성이 황무지처럼 변했다. 기상 관측 사상 가장 건조했던 7월로 인해 잉글랜드의 3분의 2 이상과 웨일스 전역이 가뭄에 빠졌다. 그 결과는 사상 최악의 흉작 중 하나로 역사에 기록될 가혹한 수확철이었다.
이는 기후변화가 더 이상 먼 미래의 위협이 아니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많은 농민에게 가뭄은 정책 보고서에서 논의되는 추상적 개념이 아니다. 가뭄은 작물과 가축, 농장의 존립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며 우리나라가 필요로 하는 식량 생산을 훨씬 더 어렵게 만드는 암울한 일상의 현실이다.
물 안보 강화의 필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분명해졌다. 물이 풍부할 때 저장해두었다가 부족할 때 사용하는 것이 기후변화에 대한 영국의 대응에서 핵심적인 부분이 되어야 한다.
농민들도 이를 인식하고 있다. 우리는 변화하는 기후 속에서도 생산성을 유지하고 전국 7,000만 소비자에게 계속 식량을 공급하고자 한다. 많은 농민이 농장 내 저수지를 개발하고 물 저장 능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는 식량 생산을 안정시키고 환경을 지원하며, 장기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동안 물 공급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영국 정부는 이제 저수지를 위한 추가 자금 일부, 계획 수립 지침의 개정, 가뭄 시 물 공급원 접근 제한의 한시적 완화 등을 포함한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우리는 여전히 지나치게 복잡하고 일관성이 부족한 계획 수립 체계에 갇혀 있으며, 이 과정은 정부 기관들로 인해 자주 지연되고 있다.
NFU 회원들과 이야기할 때마다 계획 수립 절차의 불확실성, 여러 겹의 규제와 관료주의, 장기간의 심사 기간에 대해 그들이 느끼는 분노와 좌절을 듣는다. 새로운 저수지와 축사에 대한 계획 승인을 받기까지 수년을 기다려야 했다는 농민들의 이야기도 들었다. 연중 딸기 생산을 위한 새로운 유리온실을 제안한 한 농민은 전력망에 연결되기까지 20년을 기다려야 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는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정부가 성장과 회복력을 강조하는 현 시점에, 국가적으로 분명히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이토록 오랜 시간이 걸려서는 안 된다.
허가 개발권은 일부 지역에 도움을 줬지만, 현대 농업의 필요를 따라가지 못했다. 농업용 건물과 수자원 인프라에 적용되는 기준과 제한은 오늘날의 현실과는 매우 다른 과거의 농업 환경에 뿌리를 둔 경우가 많다. 농업 경영체가 변화하는 만큼 정책과 계획 수립 체계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
계획 수립 체계가 제대로 작동한다면, 변화하는 기후에 적응해야 한다는 시급한 요구에 대응하는 일이 지금처럼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상태에서는 그저 허황된 꿈에 불과하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농민과 재배업자들이 물 부족 시기에 사용하기 위해 빗물을 모으고 저장할 수 있도록 하는 유연한 취수 허가다. NFU는 정부, 환경청, 수도회사와 협력해 취약한 물 사용자들의 위험 등록부를 마련하고자 한다. 축산, 가금류, 고부가가치 원예 등 핵심 농업 경영체는 동물 복지와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뒷받침할 물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식량 생산을 국가적 우선순위로 인정하는 계획 수립 체계가 필요하다. 이는 저수지와 물 저장 프로젝트를 승인받을 수 있는 더 명확하고 신속한 경로를 마련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허가 개발권을 취득하는 절차를 간소화해 사업을 조정하고 새로운 기회에 투자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지방 계획 당국이 적시에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자원과 정책 지침을 보장하는 것도 의미한다.
우리는 우리의 역할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 영국 전역 2,900만 가구에 회복력 있는 식량 시스템을 제공하고 유지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모든 선거구의 성장을 지원하며 지역 경제를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 그러나 이는 우리가 미래에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받을 때만 가능하다.
토요일에 저는 총리에게 정부가 새로 마련한 10개년 전략의 일환으로 영국의 자급 식량 생산 역량을 재건할 기회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농가의 현금흐름 상황이 얼마나 절박한지 인식하고, 이미 발표된 환영할 만한 투자 패키지를 바탕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올여름의 날씨는 앞으로 닥칠 도전에 대한 경고일 뿐 아니라 행동을 촉구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역설적인 점은 가뭄의 영향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농민들이 적응하고 혁신하는 데 도움을 줘야 할 시스템이 오히려 계속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날씨를 통제할 수는 없지만, 이에 얼마나 대비할지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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