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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영국 유니콘 기업 휴머노이드, 유럽 기술의 나아갈 길 제시

런던에 본사를 둔 이 기업은 아프리카 대륙이 산업화하는 가운데서도 여전히 제조업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6년 7월 26일 게재2026년 7월 26일474 단어원문 ↗

발행일 2026년 7월 26일

승리! 기술 후진국 유럽이 지난주 두 차례 승리를 거뒀다. 영국의 휴머노이드는 유럽 최초의 순수 로봇 기업 ‘유니콘’이 됐으며, 투자 후 기업가치는 14억 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에 이르렀다. 프랑스의 미스트랄은 최근 자금 조달 라운드에 반도체 제조사 삼성전자를 참여시키며, 유럽의 AI 대표 기업에 200억 유로라는 예상 기업가치를 달았다.

물론 세계적 기준에서 보면 휴머노이드는 보잘것없는 존재에 불과하다. 중국에서는 상하이 상장 때 약 6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니트리 로보틱스가 ‘임바디드 AI’에 주력하는 중국 기업 100곳 가운데 하나다. 미국의 피겨AI는 39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기술 분야 수장인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옵티머스 휴머노이드가 “역사상 가장 큰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런던에 기반을 둔 이 회사는 유럽 기술 산업에 설득력 있는 로드맵을 제시한다. 유럽 대륙이 탈산업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제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휴머노이드는 독일 그룹의 고출력·복잡 부품 전문성을 활용해 보쉬를 위탁 제조업체로 끌어들이고 있다. 안전 인증에 크게 의존하는 산업에서는 이는 두 배로 유용하다.

이 산업의 초기 공급망에서도 유사한 역량을 확보할 수 있다. 독일의 셰플러는 강력한 고정밀 액추에이터를 공급할 예정이다. 액추에이터는 휴머노이드의 자재 비용 중 절반을 차지하는 ‘근육’으로, 병목 현상에 취약하다. 휴머노이드가 더 무거운 하중을 들어 올리고 충전 횟수를 줄인 채 더 오래 작동하는 등 더욱 까다로운 작업을 맡게 되면, 액추에이터도 그에 발맞춰 성능을 높여야 한다.

이들 독일 파트너사는 투자자이자 향후 고객이기도 하다. 서로 얽힌 상업적 관계와 상호 지분 보유로 이뤄진 과거 일본의 게이레쓰 구조를 연상시키는 한편, 고객사에 투자하는 OpenAI와 Nvidia 같은 AI 거물들의 전략도 차용했다. 이론적으로는 양측 모두에 이익이 될 수 있다. 공장 가동을 유지하고 Humanoid의 공급망 회복력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2030년 15만 대를 생산하고, 그 전년도에는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두 회사 중 규모가 더 큰 Mistral은 설득력이 다소 떨어진다. 이번 라운드를 포함해 조달한 자금 60억 달러는 Google이 불과 3개월 만에 소진한 금액과 거의 같다. 고객사의 사업에 엔지니어를 투입해 AI를 구축하는 사업 모델은 Mistral을 Anthropic이나 중국의 Moonshot AI 같은 블록버스터급 모델 개발사와는 상당히 다른 존재로 만든다.

Mistral의 핵심 경쟁력은 유럽이 기술 주권을 원하고 있으며, 유럽 내에서 비슷한 규모의 경쟁자가 사실상 없다는 점이다. 이는 특히 공공 부문 고객을 확보하는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처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반면 Humanoid는 유럽이 이미 보유한 강점을 활용하고 있으며, 서로 밀어주는 것을 선호하는 실리콘밸리의 성향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경우에는 공상과학의 소재가 더 실현 가능성 높은 투자처로 보인다.

louise.lucas@ft.com

데이터를 활용해 위험을 평가하고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며 전략 수립에 정보를 제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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