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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중국의 에너지 전략, 이란 전쟁으로 옳았음 입증

다른 국가들도 이 전략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 시장의 향방을 좌우할 전망

존 켐프2026년 8월 17일790 단어원문 ↗

John Ke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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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석유시장 분석가이자 Base Research의 창립자다

지난 20년 동안 중국 정책 입안자들은 수입 석유와 가스에 대한 중국의 의존도를 낮추고, 향후 미국과의 분쟁에서 해상 봉쇄를 당할 경우 이에 따라 초래될 취약성을 줄이는 데 주력해왔다.

2003년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이러한 취약성을 ‘말라카 딜레마’라고 표현하며, 특정 강대국들이 이 해협을 장악하려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말라카 해협을 통제하는 자가 중국으로 향하는 에너지 수송로도 완전히 옥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후 중국의 군사전략은 공급로를 보호하기 위해 해군을 현대화하고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생산량을 늘리고, 효율성 제고를 장려했으며, 대체연료로 전환하고, 전기차 사용을 확대하고,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막대한 전략 비축량을 축적했다.

결과적으로 대만과 말라카 해협을 중심으로 한 분쟁에 대비한 중국의 준비는 중동 전쟁에 대한 취약성을 크게 낮췄다. 중국은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을 강타한 가격 급등과 배급을 대체로 피했다. 중국 정책 당국자들은 자신들의 접근법이 타당했음을 입증했다고 결론 내릴 가능성이 크며, 이는 전략을 더욱 밀어붙이도록 만들 것이다.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과 세계 각국 역시 이 전략의 일부를 모방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에너지 시장의 판도를 형성할 것이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국내 생산: 베이징은 중국의 자원 부존량이 석탄은 풍부하지만 석유는 부족하고 가스는 결핍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석탄의 10%를 수입하지만, 가스의 40%와 석유의 70% 이상을 수입한다. 중국은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남서부 쓰촨과 북부 신장·산시·내몽골에서 가스 생산을 확대하도록 장려하는 한편, 보하이해에서 석유를 탐사하고 석유제품 사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수력·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는 가능한 한 빠르게 보급하는 동시에, 에너지 안보를 보장하는 ‘밸러스트 스톤’으로 석탄을 활용하고 있다.

전기화: 중국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전기차와 기타 신에너지차를 보급했다. 이들 차량은 이미 하루 약 100만 배럴에 해당하는 휘발유와 경유 수요를 대체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차량의 전기화가 더욱 확대되면 그 규모는 2035년 하루 400만 배럴 이상으로 네 배 증가할 것이다. 정부의 제15차 5개년 계획은 석유 소비가 10년이 끝나기 전에 정점에 이를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 휘발유와 경유 수요는 이미 정점을 지났을 가능성도 있다.

다변화: 중국은 예측 가능한 미래에도 수입에 의존할 것으로 보고 있어, 정부는 폭넓은 수출국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공급 경로를 다변화하도록 장려해왔다. 전쟁 전 중국은 원유의 거의 60%를 중동에서 수입했지만, 이는 일본(90% 이상)과 역내 대부분의 다른 국가들보다 훨씬 낮은 비중이었다. 중국은 수입 가스의 54%를 해상으로 들여왔지만, 중동산은 17%에 불과했고 나머지 대부분은 러시아와 호주에서 왔다. 가스 수입의 거의 절반은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에서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로로 들어왔기 때문에 봉쇄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중국은 에너지 분야에서 “우리의 친구 범위를 넓히기” 위해 노력하며 이란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카타르와의 관계도 다져왔다. 그 결과 중국 국기를 달고 중국으로 향하는 유조선들은 걸프와 홍해의 해상 봉쇄를 대부분 통과할 수 있었다.

비축: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원유 비축량 중 하나를 축적해왔다. 정확한 규모는 국가 기밀이다. 그러나 전쟁 전 중국은 정유공장에서 처리하는 물량보다 하루 100만 배럴 많은 원유를 수입해왔으며, 그 상당 부분은 상업 및 전략 비축분으로 추가됐다. 전체 비축량은 10억 배럴을 넘는 것으로 추정됐으며, 이는 100일 이상 수입을 전량 대체할 수 있는 규모다. 일본과 한국 역시 전쟁 전에 막대한 비축량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역내 대부분의 다른 국가에서는 비축량이 훨씬 적었고 일부 국가는 사실상 전무했다.

중국은 국내 연료 공급을 유지하기 위해 이 비축분을 활용해왔다. 2026년 첫 6개월 동안 원유 수입은 하루 130만 배럴 이상 감소했지만, 연료 공급은 대체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도 향후 공급 문제를 피하기 위해 비축량을 크게 늘리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이란 전쟁은 공급망 다변화와 전략 비축의 가치를 드러냈다. 중국은 지난 20년 동안 이 교훈을 적용해왔지만, 역내 나머지 국가들은 이제야 고통스럽게 이를 깨닫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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