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봇 제조업체 IPO에 개인투자자 청약 5,500배 몰려
유니트리, 이달 말로 예상되는 상하이 상장을 앞두고 9억 달러 조달

홍콩의 윌리엄 샌드런드
2026년 8월 11일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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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중국 음력 설 특집 방송에서 다양한 곡예를 선보였다.
중국의 개인투자자들이 대표적인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의 지분을 차지하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 이는 중국에서 기술주에 대한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를 보여준다.
이달 상하이 상장을 앞두고 공개된 증권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유니트리 기업공개(IPO)의 개인투자자 물량은 청약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소액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주식이 배정됐음에도 5,500배 이상 초과 청약됐다.
IPO에 앞서 유니트리는 4,040만 주, 즉 발행주식의 약 10%를 주당 150.8위안(22.35달러)에 배정해 약 9억 달러를 조달했으며, 기업가치는 90억 달러로 평가됐다.
전체 물량의 16%는 개인투자자들에게 배정됐고, 기관투자자에는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과 연계된 헤지펀드 등이 포함됐다.
중국에서 AI 관련 주식에 대한 열기가 거세지면서 밸류에이션이 상승하고 있다. 중국의 기술주 중심 지수인 스타 50 지수는 올해 27% 넘게 급등해, 기준 지수인 CSI 300의 0.8%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다.
이 같은 관심 증가는 중국 당국이 자국민의 미국 주식시장 투자 노출을 제한하려는 단속을 강화하는 가운데 나타났다.
2016년 왕싱싱이 설립한 유니트리는 중국 로봇 산업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았다. 이 회사는 춘절 갈라에서 로봇들이 춤추고 공중제비를 돌며 권투를 선보인 덕분에 널리 알려진 브랜드가 됐다.
지난해 회사의 성공으로 왕싱싱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동에서 앞줄에 앉는 기회를 얻었다.

유니트리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은 지난달 200배 넘게 초과 청약된 CXMT의 대형 IPO를 크게 웃돌았다.
에버브라이트증권 인터내셔널의 전략가 케니 응은 “중국 본토의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은 빠르게 발전하는 단계에 있으며, 유니트리는 이 분야를 매우 잘 대표하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식 매각으로 유니트리의 주가수익비율은 219배, 주가매출비율은 거의 36배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한 수치다. 이 회사는 지난해 휴머노이드 로봇 5,500대를 출하했다. IPO 공모자금 중 가장 큰 규모인 20억 위안(2억9,600만 달러)은 로봇용 AI 모델 개발에 투입된다.
씨틱증권이 대표 주관사이자 선임 인수인으로 참여한다.
이번 열풍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지난달 휴머노이드 로봇 수입을 금지한 가운데 나타났다. 이 조치는 중국산 제품을 겨냥한 것으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Unitree에 따르면 해외 매출은 수익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연도에 따라 13.3%에서 18.4%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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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 투자설명서에서 위험을 강조한 부분에서 유니트리는 FCC의 조치가 “미국 시장에서 회사의 기존 주력 제품이 계속 판매되는 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신규 모델은 “판매가 차단될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의 주식 애널리스트 셩 중은 최근 보고서에서 유니트리의 IPO를 이 부문의 다른 상장 종목을 뒷받침할 수 있는 “촉매”로 부각했다.
그는 “체화된 AI(embodied AI)”, 즉 물리적 세계에 배치되는 AI와 결합한 활용 사례가 늘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미국과 중국 간 새롭게 부상하는 경쟁의 한 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산업이 가속화되고 계속 확대되는 가운데, 이는 미국과 중국 간 체화된 AI 경쟁이 격화되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