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 과도한 낙관에서 과잉 조정으로 급선회
수요일 2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음에도 이 은행 주가는 유로존 대출기관 지수인 Euro Stoxx에서 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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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의 크리스티안 제빙 최고경영자는 수년간의 변동성 끝에 은행 사업을 한층 안정적인 기반 위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이 은행의 주가는 그만큼 안정되지 않았다. 독일 관련 자산 전반에 대한 기대감 속에 지난해 은행 주가는 두 배로 올랐지만, 올해는 유럽 은행업 전체가 급등하는 동안 제자리걸음을 했다. 두 경우 모두 투자자 심리는 지나치게 한쪽으로 쏠렸다.
최근 유럽 은행 대부분은 강한 성장세와 인공지능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는 기업에 대한 시장의 열광에 힘입어 수혜를 입었다. 유로존 은행들로 구성된 유로 스톡스 지수는 올해 들어 14% 상승했다. 반면 도이체방크는 수요일 2분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 뒤에도 6% 하락했다. 도이체방크는 이 지수에서 가장 부진한 종목이며, 현재 연간 기준 하락세를 보이는 두 종목 중 하나다. 주가순자산비율이 0.9배에도 못 미치는 도이체방크는 지난해 잠시 앞섰던 동종 투자은행 BNP파리바와 바클레이스보다 다시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오랜 기간 부진했던 소시에테제네랄조차 도이체방크를 앞질렀다.
이는 Deutsche가 나머지 업종을 끌어올린 여러 흐름의 수혜를 받고 있음에도 그렇다. 이번 실적 발표 시즌에는 투자은행 부문의 호실적이 거의 당연시되고 있지만, 경쟁사들의 성장세를 이끈 핵심 동력이었던 주식 트레이딩 사업이 없는 Deutsche도 투자은행 수익이 19% 증가한 32억 유로를 기록하며 흐름을 이어갔다. 기업금융과 소매금융 부문 역시 컨센서스 전망을 웃돌았다.
투자자들은 독일 경제의 급격한 변화를 가정하던 태도에서, 개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단정하는 쪽으로 돌아선 듯하다. 프리드리히 메르츠가 지난해 총리에 취임한 이후 독일의 성장률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것은 사실이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에너지 가격이 상승한 것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몇 주 동안 잇따라 나온 발표들은 공공연금 개혁, 감세, 노동법 완화 방안이 합의되면서 초대형 유조선이 방향을 틀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제빙은 수요일 유럽연합 차원의 규제 개혁과 유럽 대륙의 자본시장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이 가져올 잠재적 혜택도 강조했다.
애널리스트들은 Deutsche가 2028년 유형자기자본이익률 13% 초과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다. 현재 컨센서스 전망은 12.3%다. Deutsche는 이러한 잠재적 순풍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도 13%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이들 요인 중 하나만 현실화되더라도 전망치를 여유 있게 웃돌 여지가 있다.
최근 침체감 때문에 발목이 잡힌 독일 주식은 Deutsche만이 아니다. 현지 DAX 지수는 2025년 호황 이후 유럽 전역의 Stoxx 600을 크게 밑돌고 있다. 최근 정부의 진전이 뒤늦게나마 성장률을 끌어올린다면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 다만 지나치게 낙관하지만 않는다는 전제에서다.
nicholas.megaw@f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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