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압박에 EU, 메탄 규정 위반 벌금 부과 연기할 듯
이번 조치는 오염 가스 누출 및 플레어링 관련 법률의 전면 개정을 요구하는 에너지 기업들을 만족시키기 어려울 전망이다.

브뤼셀의 이언 존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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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회원국들의 거센 로비로 가스 공급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유럽연합(EU)은 새 메탄 배출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에너지 수입업체에 대한 제재를 3년간 유예할 것을 권고할 예정이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의 누출과 플레어링을 적절히 모니터링·보고·검증하고 있음을 입증하지 못하는 에너지 기업은 내년부터 회원국으로부터 연간 매출의 최대 20%에 해당하는 제재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조치는 주요 가스 수입국들과 미국 및 카타르, 엑손모빌과 독일 유니퍼 같은 기업들의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EU의 엄격한 모니터링 기준을 충족하는 가스의 공급이 잠재적으로 제한될 수 있어 유럽의 에너지 공급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첫 3년 동안 규정 위반을 처벌하지 않도록 회원국들에 권고할 계획이라고 여러 관계자와 외교관들이 전했다. 이 권고는 법적 구속력이 없으며, 규정 변경을 요구해 온 석유·가스 수입업체들과 가스 공급에 크게 의존하는 12개 이상의 회원국 모두를 만족시키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달 유럽 정상들에게 보낸 공동 서한에서 미국과 카타르를 비롯한 유럽의 주요 가스 공급국들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법률 준수가 여전히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수출업체와 수입업체 모두 EU 법을 고의로 위반하는 계약을 체결하려 하지 않는다.” 이어 “공급과 가격에 중대한 영향이 발생하는 것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이 규정은 트럼프 행정부와 주요 기업들이 강력히 반대해 온 여러 EU 의무 규정 중 하나다. 석유·가스 대기업들은 기업 지속가능성 규정을 폐기하려 해왔고, 빅테크 기업들은 EU의 광범위한 디지털 법안에 반발해왔다.
체코가 이끄는 12개 이상의 회원국 연합도 집행위원회에 메탄 규정의 집행을 3년 연기하는 내용의 표적 개정을 요구했다. 독일 역시 계획 재검토를 지지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집행위원회가 법안을 다시 열어 논의하는 데 소극적이었다며, 이는 부분적으로 법안의 내용을 더 약화시키는 일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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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회원국들은 목표 수준을 낮추는 데 반대했으며, 한 국가는 이번 주 초 비공개 논의에서 EU가 미국에 에너지 정책을 좌우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새 규정이 공급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비영리단체인 환경방어기금 유럽(Environmental Defence Fund Europe)이 리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에 의뢰한 연구에 따르면 이미 높은 수준의 메탄 배출량 보고가 이뤄지고 있는 석유와 가스가 대량으로 존재한다. 다만 해당 수입품을 모니터링할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연구는 밝혔다. 메탄은 20년 동안 대기 중 열을 가두는 능력이 이산화탄소보다 80배 이상 강력하다. 메탄 통제는 지구 온난화를 제한하기 위한 유엔 공약의 핵심 목표 중 하나다.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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