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산업계, 탄소 배출 허용 기간 더 늘어날 전망
EU 배출권거래제 검토를 둘러싼 오염 유발 기업과 국가들의 거센 로비

브뤼셀의 이언 존스턴
2026년 7월 16일 게재
유럽 산업계는 탄소 배출을 계속할 수 있는 시간을 더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오염을 많이 배출하는 사업에는 큰 혜택을 주지만 이미 배출량을 줄인 기업과 국가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금요일 대표적인 배출권거래제에 대한 재검토안을 제시할 예정이며, 그 결과 이 제도의 시행 일정은 더 길어질 전망이다.
집행위는 연간 약 400억 유로를 EU에 조달하는 이 제도의 재검토 일환으로, EU 역외로 출발하는 항공편에 탄소 비용을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유럽 내 투자가 이뤄진다는 조건으로 더 많은 탄소 배출권을 무상으로 배정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배출권거래제에 따라 기업은 배출하는 탄소 1톤마다 배출권을 구매하거나 사용해야 하며, 이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재정적 유인이 생긴다.
현재 이 제도는 2039년까지 오염 배출을 위한 신규 배출권 발행을 허용하지 않는데, 이는 오랫동안 논란이 되어온 사안이다. 재검토안에 따르면 2040년대에도 신규 배출권을 발행할 수 있게 된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집행위가 제도하에서 발행되는 배출권 총량 상한의 축소 속도를 늦춰 산업계의 탄소 감축 압박을 완화하는 한편, EU가 2050년 탄소 순배출 제로라는 기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매년 이용 가능한 탄소 배출권 규모가 감소하는 폭을 조정해야 하며, 이는 선형 감축 계수로 알려진 지표로 산업계가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계획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2031년부터 2035년까지 감축률을 4.4%에서 3.5~3.9% 범위로 조정한 뒤, 2036년 이후에는 약 2.2%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관계자는 제안된 구조를 확인하면서도 세부 내용은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산업들은 현재의 제도에 반대하는 로비를 벌여왔다. 탄소 비용이 유럽의 높은 에너지 가격이라는 부담을 가중해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해왔다.
이탈리아와 폴란드를 비롯해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중·동부 유럽의 여러 회원국 정상들도 더 큰 재량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북유럽 국가들과 스페인 등 기후 분야를 선도하는 국가들은 배출량이 단계적으로 감축되는 10년 후반까지는 완화하더라도, 해당 비율을 현재 상한선인 4.4%에 가깝게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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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과 핀란드 총리는 이번 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위원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에게 제도 완화가 이뤄지려면 유럽 경제의 다른 부문에서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추가 노력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EU는 이미 2035년까지 신규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금지하는 조치를 완화하는 한편, 난방 및 건물 부문에 적용되는 탄소 가격 도입을 연기했다.
싱크탱크 브뤼겔에 따르면 ETS 적용 부문의 배출량은 2005년 도입 이후 46.8% 감소했다.
감소분의 상당 부분은 재생에너지원으로 전환한 전력 부문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정유, 시멘트, 철강 등 산업은 탈탄소화를 위한 신규 투자 도입에서 뒤처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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