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급성장하는 패스트패션
Zudio 같은 체인점들이 할인된 가격의 디자인 상품과 세련된 매장으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쇼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마이클 스토트(뉴델리), 크리스 케이(벵갈루루), 안드레아 로드리게스(뭄바이)
델리 서부의 라조리 가든은 전형적인 인도 중산층 쇼핑 거리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지만, 한 매장은 유독 눈에 띈다. 판유리 창문과 높이 4피트의 흰색 글자로 된 현대적인 로고를 내건 대형 3층 건물이다.
대담한 디자인의 주디오 매장은 인도 최대 대기업 중 하나인 타타 선스가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의 젊은이들이 옷을 입는 방식뿐 아니라 옷을 구매하는 방식까지 바꾸기 위해 추진하는 야심 찬 노력의 일환이다.
주디오의 모회사 트렌트의 회장인 노엘 타타는 FT에 “우리 시장은 전 세계 인구의 6분의 1”이라며, 뭄바이 광역권과 델리 광역권의 인구만 합쳐도 영국 전체 인구와 같다고 말했다.
“지난 25년 동안 구매력이 엄청나게 성장했고 . . . 지금도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피라미드의 최하위층은 막대합니다.”
Zudio는 인도의 거대하고 열망은 크지만 악명 높을 정도로 절약하는 소비자 시장에서 큰 몫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여러 주요 국내외 유통업체 중 하나다. 이들 업체는 저렴하고 트렌드를 좇는 패션이 수억 명의 쇼핑객 사이에서 잠재 수요를 끌어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가격이다. 또 다른 하나는 에어컨이다. 주디오는 시장 노점에서 발길을 돌릴 알뜰 쇼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주로 젊은 여성 고객들에게 면 티셔츠를 최저 Rs199($2.10)에, 운동화를 Rs599에 판매한다. 매장에서 가장 비싼 상품도 고작 Rs999다.
트렌트의 상무이사 P 벤카테살루는 “우리 매장은 쇼핑몰에 있지 않다”며 “바자르에서 쇼핑하는 데 익숙한 고객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에 유동인구가 많은 거리에 매장을 낸다”고 말했다.
디자인은 현대적인 도시 패션에 크게 치우쳐 있다. 전통적인 인도 사리와 쿠르타는 사라지고, 배럴 진과 ‘삶을 무작정 헤쳐 나가는 중’ 같은 로고가 들어간 티셔츠가 자리를 차지했다.
벤카테살루는 “25년 전 인도는 사리 시장이었다”며 “이제는 사실상 사라졌다. 이 젊은 여성들이 사리를 입도록 돈을 줘야 할 정도다. 더 이상 멋지지 않다”고 말했다.
타타는 이 의류 체인이 소비자들이 노점과 시장에서 점차 발길을 돌리는 가운데 인도 소비자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올라타기 위한 보다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비조직 부문에서 조직 부문으로의 전환입니다.” 그가 말했다. “이는 인도의 매우 많은 산업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큰 변화입니다.”

인도의 소매시장 변화는 규모와 범위가 매우 크다. Redseer Strategy Consultants에 따르면 국내 의류산업은 2030년까지 연평균 10%를 조금 웃도는 속도로 성장해 최대 1,5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될 전망이다.
이 같은 성장은 인도 억만장자 무케시 암바니가 이끄는 Reliance Trends와 두바이에 본사를 둔 Landmark Group이 소유한 Max Fashion 등 대중 패션 브랜드의 확장에 힘입은 것이다.
뭄바이에 본사를 둔 Fitch Group 소유의 India Ratings & Research 추산에 따르면, 가치형 소매업체들은 3월까지 1년 동안 약 9%인 업계 성장률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소도시 소비자들이 주도한 결과다.
이 기관의 부국장 아다르시 레디는 “소비자들은 더 나은 쇼핑 공간과 분위기를 원하고, 가처분소득이 늘면서 . . . 동네의 작은 상점보다 더 나은 매장에 가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가치형 패션 시장에서 한몫을 차지하려 하기 때문에 경쟁이 심화됐다”고 덧붙였다.

Zudio는 시장 선두주자로, 지난해 의류 3억5,000만 점을 판매했다. 이 체인은 10년 만에 대형 매장 1,000곳을 열었으며, Tata는 인도에 최소 4,000개의 Zudio 매장을 추가로 열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인도 소비자들의 생활 수준은 지난 10년간 향상됐지만, 1인당 소득은 여전히 3,000달러 미만으로, 약 1만5,000달러에 달하는 중국보다 낮다.
소매 컨설팅업체 The Knowledge Company의 회장 Arvind Singhal은 “구매력은 여전히 매우 낮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성비 소매업체들은 “포화 상태와는 거리가 멀다. . . . 제약 요인은 오직 상업용 부동산의 가용성뿐인데, 이는 인도에서 지속적인 문제”라고 덧붙였다.
뭄바이의 한 Zudio 매장에서 18세 학생 Shoaib Ansari는 지난 2년간 꾸준히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스타일을 계속 바꾸기 때문에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매장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 . 옷이 유행을 따르고 최신 스타일이라 정말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곳의 가격은 내 예산에 잘 맞는다”고 덧붙였다.
뭄바이의 Reliance Trends 매장을 찾은 52세 직장인 Leena Saldanha는 가성비 소매업체에서 자주 쇼핑한다고 말했다. “항상 세일을 하기 때문에 더 자주 구매하게 된다”고 그는 말했다.

저렴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음에도 타타는 보다 고급스러운 웨스트사이드 의류 매장을 포함한 트렌트의 매출총이익률이 44~45%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 방식은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하는 것입니다. 상품의 공급원에서 고객에 이르기까지 그 사이의 모든 과정을 직접 처리하는 것이죠”라며 “그래서 운송도 직접 하고, 창고 운영도 직접 합니다. 자체 매장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용하는 제조 시설은 사실상 대부분 우리 전용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트렌트가 6월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고 발표한 뒤, 주가는 지난 한 달간 9% 하락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밑돈 수치로, 공격적인 확장 속에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주디오는 온라인 소매를 하지 않는다. 높은 반품률이 운영을 복잡하게 만들고 추가 비용을 지나치게 많이 발생시킨다고 보기 때문이다.
빠른 상품 회전율은 주디오의 매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매주 목요일마다 신상품을 출시하며, 소셜미디어 동향을 모니터링하는 팀이 패션 트렌드를 파악해 디자인팀에 전달한다.
추천

올해 Zudio와 Westside 사이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브랜드 번트 토스트(Burnt Toast)가 출시됐다.
벤카테살루는 Zudio 매장이 여성 고객들이 괴롭힘을 당하지 않고 속옷을 살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열망 소비자가 많습니다 . . . 그들에게 이곳에 오는 것은 멋진 일입니다. 괜찮은 품질의 제품을 좋은 가격에 보면 자신이 훨씬 부유해진 듯한 기분을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인도 비즈니스 브리핑, 프리미엄, 화요일 및 금요일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대국의 비즈니스와 정책을 다룬 비나 베누고팔의 필독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