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프랑스, 일부 대피 주민 귀가 허용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산불이 통제되고 있다는 신호로, 대피 주민의 절반 이상이 귀가를 허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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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부터 보르도 주변 산불로 집을 떠나야 했던 22만4,00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이제 귀가를 허가받았다. 이는 소방관들이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산불 사태를 상대로 우세를 점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다.
당국은 목요일 아침 와인 도시 보르도에서 대서양 연안 방향으로 서쪽에 위치한 9개 코뮌의 주민들에게 귀가를 허용했다. 이에 따라 12개 코뮌에는 여전히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다. 아르카숑만 연안 지역과 고급 해변 휴양지인 캅 페레 일대는 물론, 산불이 시작된 랑드 드 가스코뉴 소나무 숲 북쪽 지역도 여전히 위험 지역으로 간주되고 있다.
지롱드 지역 도청은 목요일 “밤은 비교적 평온했다. 오늘 아침 현재 산불은 안정된 상태”라고 밝혔다. 불에 탄 면적은 일요일 이후 4만2,000헥타르로 유지되고 있으며, 이는 파리 면적의 약 4배에 해당한다.
3,300명 이상의 소방관이 7월 22일부터 맹위를 떨친 산불과 싸우고 있다. 최근에는 130km에 달하는 방화선을 파고, 방염제를 살포하며, 물폭탄 항공기를 동원해 수십 차례 출동하는 방식으로 산불 확산을 막는 데 주력했다. 수요일에는 폭염으로 기온이 40C 이상까지 올랐지만, 목요일에는 더 서늘한 공기와 약한 비가 예보돼 진화 작업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이 같은 진전으로 최근 며칠간 문을 닫았던 수천 개 기업이 다시 영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Roland Lescure 재무장관이 France Inter 라디오에서 밝혔다. 그는 산불이 “완전히 진화되기까지는 아직 멀었지만 . . . 일부 사람들이 직장과 집,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허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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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는 마드리드 주변 산불도 대부분 진화됐다고 당국이 밝혔다. 약 6만3,000명의 대피자 대부분은 귀가가 허용됐다. 그러나 남동부 발렌시아와 서부 자모라 및 레온 지방에서는 별도의 산불이 발생했다.
스페인 총리 페드로 산체스는 마드리드 인근 산불과 관련해 선포했던 국가 비상사태를 해제했지만, 앞으로 며칠간 추가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경고했다. 산체스 총리는 “일요일까지 지속되는 새로운 폭염과 극심한 기온에 직면해 있다”며 “일부 최악의 산불은 부주의로 발생했기 때문에 주의를 당부한다. 이런 행위는 처벌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유럽에서는 연이은 폭염으로 나무와 초목이 이례적으로 건조해져 산불이 발생하고 확산하기 쉬워지면서 프랑스와 스페인이 산불의 중심지가 됐다. 과학자들은 기후변화로 이러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고 말한다.
프랑스 수사당국은 지롱드에서 발생한 산불이 7월 21일 실수로 시작됐는지 조사하고 있다. 전력망 운영업체 에네디스(Enedis) 소속 작업반은 소뮈 마을 인근 전선 아래의 초목을 제거하던 중 트랙터가 지나간 직후 불길이 번지는 것을 목격했다고 신고했다. 이들은 소방당국에 알리기 전 불을 끄려 했지만 실패했고, 산불을 통제하기에는 이미 늦은 뒤였다. 지도: 야나 타우신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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