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트 손턴, 한 세대 만에 회계업계 최대 규모 인수 성사
미국 회계감사·컨설팅 업체, 50억 달러 전액 현금 거래로 상장사 CBIZ 인수한다

스티븐 폴리, 뉴욕
어제 게재
그랜트 손턴이 경쟁사 CBIZ를 현금 50억 달러에 인수한다. 이는 회계업계에서 한 세대 만에 가장 큰 인수 거래로, 그랜트 손턴은 미국에서 ‘빅4’를 제외하고 가장 큰 감사·컨설팅 회사로 도약하게 된다.
수요일 발표된 이번 거래로 미국 내 매출이 50억 달러를 넘는 통합 그룹이 탄생하며, 사모펀드가 중견 회계업계의 빠른 통합을 어떻게 촉발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그랜트 손턴은 2년 전 뉴마운틴캐피털이 이끄는 컨소시엄에 과반 지분을 매각한 이후 인수 행보를 이어왔다. 그러나 미국 매출 기준으로는 또 다른 인수에 적극적인 사모펀드 지원 기업인 베이커 틸리에 추월당한 상태였다.
CBIZ는 약 30년 동안 미국 증시에 상장된 유일한 회계감사법인으로 자리해 왔으며, 2024년 미국 상장사 감사 업무가 가장 많은 회계법인 중 하나인 마컴을 인수하면서 규모도 크게 확대했다.
CBIZ는 매출 기준 미국 8위 회계법인이며, 그랜트 손턴이 9위다. 회계 전문지 어카운팅 투데이의 순위에 따르면, 양사가 합병한 그룹은 지난해 매출 49억달러를 기록한 RSM을 제치게 된다.
CBIZ는 미국 전역에 9,500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역사적으로 중소기업과 개인 고객에 주력해 왔다. 그랜트 손턴은 여러 회사가 뉴마운틴과 공동 소유한 국제 네트워크의 일원이며, 양사는 이번 거래로 CBIZ 고객들이 전 세계의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마운틴은 거래가 완료된 후 퇴직급여 및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CBIZ의 비회계 사업을 분리해 별도 회사로 출범시킬 계획이다.
그랜트 손턴의 최고경영자인 짐 페코는 “우리의 다국적 플랫폼과 CBIZ의 강력한 시장 입지를 결합함으로써, 초기 개발 단계부터 글로벌 규모에 이르기까지 기업의 모든 성장 단계에서 지원할 수 있는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 조건에 따라 CBIZ 주주들은 주당 55달러의 현금을 받게 되며, 부채를 포함한 CBIZ의 기업가치는 50억 달러에 이른다.
이는 화요일 CBIZ 종가에 18%의 프리미엄을, 30일 평균 주가에는 54%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지만, 지난해 초 기록한 88.65달러에는 크게 못 미친다.
Marcum 인수 이후 CBIZ의 실적은 월가의 기대를 거듭 저버렸고, CBIZ는 사모펀드의 지원을 받는 경쟁사들보다 높은 가치로 평가되던 기업에서 오히려 더 낮은 가치로 평가되는 기업으로 바뀌면서 사실상 인수 대상이 됐다.
Grant Thornton의 이번 인수는 Price Waterhouse와 Coopers & Lybrand가 1998년 합병하면서 정점을 이룬 빅4 회계법인 탄생 이후 최대 규모의 회계법인 결합이다.
Peko는 FT에 “현재로서는 빅5 중 하나가 되려는 의향이 없다”고 말하며, Grant Thornton은 중견시장 사업에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우리가 공략하는 목표 시장에서 매우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장에는 엄청난 성장 기회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시장에서 더 넓고 깊게 사업을 확장하고 싶습니다.” 그는 말했다. “5위라는 것은 훌륭하지만, 그렇다고 순위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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