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봉쇄 속 이란 원유 수출 정체되고 하르그섬은 가동 중단
해상 차단으로 유조선의 테헤란산 원유 운송이 중단되는 것으로 보인다

수정일 2026년 8월 8일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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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및 위성 데이터 제공업체들에 따르면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터미널인 하르그섬에서는 최소 일주일 동안 유조선에 원유를 선적한 사례가 없다. 이는 미국의 해상 봉쇄 재개로 테헤란의 원유 판매가 중단됐음을 시사한다.
워싱턴은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기 위한 잠정 합의가 결렬된 후 7월 중순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했다. 선박 추적업체 Kpler와 컨설팅업체 Energy Aspects에 따르면 이란 석유 산업의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은 7월 31일 유휴 상태에 들어갔다.
해양 정보업체 Windward는 위성사진을 통해 하르그섬의 선적 부두 3곳 모두가 “상당 기간 비어 있었다”고 밝혔다. Windward는 화요일 하르그섬 주변 대기 구역에 정박한 선박도 16척에 불과했다며, 이는 지난달 초 이후 가장 적은 수치라고 덧붙였다.
이란이 수출하는 원유의 약 10배럴 중 9배럴은 걸프 북부의 이 작은 산호섬에서 선적된다. 이란 해안선 대부분은 대형 유조선이 정박하기에는 수심이 너무 얕기 때문이다.
Energy Aspects의 지정학 부문 책임자인 리처드 브론즈는 “드나드는 유조선의 움직임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봉쇄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브론즈는 수출 감소가 미국과의 협상에서 타협하도록 테헤란에 즉각적인 압박을 가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측이 호르무즈 문제에서는 자신들이 우위에 있다고 느끼는 것이 분명하며, 우위를 밀어붙이기 위해 상당한 경제적 고통도 감수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미국 및 이스라엘과의 6개월간의 전쟁 기간 내내 하르그에서 선박에 원유를 실어왔으며, 이에 따라 현재의 중단 사태는 전쟁 발발 이후 가장 긴 중단 중 하나가 됐다.
이란의 원유 수송을 추적하는 워싱턴 소재 로비 단체인 ‘핵무기에 반대하는 연합(Uani)’은 7월 12일 이후 이란산 원유를 가득 실은 유조선이 걸프를 성공적으로 빠져나간 사례를 관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란은 휴전 기간 중 걸프를 출항해 이제야 아시아의 구매자들에게 도착하고 있는 화물에서 계속 수익을 얻고 있다. Uani에 따르면 이란 국적 유조선 26척이 말레이시아 앞바다에 도착했으며, 이곳에서는 일반적으로 이란산 원유를 중국 정유공장으로 보내기 전에 환적한다.
브론즈는 해당 원유가 최종적으로 판매되기 전에 유가가 상승한다면 테헤란이 오히려 이익을 볼 수도 있지만, 수익은 결국 앞으로 몇 주 안에 끊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언제까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를 놓고 보면, 모래시계의 모래가 이미 흘러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봉쇄로 인해 이란은 카르그에서 선적할 수 있는 빈 유조선 선단을 보충하는 데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이미 아시아에서 화물을 하역한 선박들은 이란 해역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Uani에 따르면 일부 선박은 스리랑카 앞바다에서 대기 중이며, 다른 선박들은 오만과 파키스탄 인근에서 목격됐다.
트레이더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운항을 재개할 협상 타결을 계속 기다리는 가운데,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금요일 배럴당 83.55달러로 1.3% 상승 마감했다.
이란 외무부 관리들은 이번 주 오만과 해협을 통과하는 새로운 항로의 지리적 좌표에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공동성명이 “최종 단계”에 있다고 말한 수요일 이후 진전의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Energy Aspects는 카르그의 활동 중단에도 이 섬의 석유 저장 탱크가 크게 차오르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는 저장 공간이 부족해지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테헤란이 유전의 원유 생산량을 줄이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이란과 오만의 협상은 양자 간에 진행됐지만, 상황을 보고받은 한 관계자는 수용 가능한 합의가 이뤄질 경우 미국이 봉쇄를 해제하고 이란산 원유 구매자들이 자유롭게 원유를 살 수 있도록 석유 제재 면제를 복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 제작: Steven Bern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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