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석유 자원 개발에 최대 400억 달러 모색
북아프리카 국가는 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확인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본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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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가 세계 주요 원유 생산국 중 하나로서의 위상을 회복하려면 석유·가스 자원 개발에 최대 400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국영 석유회사 수장이 밝혔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동부와 서부의 경쟁 행정부로 분열된 이 북아프리카 국가는 아프리카 최대의 확인 석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다수의 국제 석유기업을 유치해왔다.
하지만 리비아 국영석유공사(NOC)의 마수드 술레이만 회장은 자본 부족으로 진전이 가로막혔다고 말했다. 그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개발되지 않은 자원이 많다”며 “300억~400억 달러의 상당한 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술레이만 회장은 현재 하루 약 140만 배럴에서 2030년까지 리비아의 생산량을 하루 200만 배럴로 늘린다는 “야심 차지만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는 발견됐지만 아직 개발되지 않은 유전과 가스전이 60곳 이상이라고 말했다.
Eni, TotalEnergies, Chevron, ConocoPhillips를 비롯한 외국 기업들이 모두 리비아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정치적 불안정과 부패 및 거버넌스에 대한 우려, NOC의 자금 부족으로 투자가 지연되고 있다.

이달 들어 일련의 드론 공격이 리비아 서부의 자위야 정유공장도 겨냥해 휘발유 저장 탱크에 불을 지르고 시설 내 다른 부분에도 피해를 입혔다. 인근 발전소 역시 드론 공격을 받았다. 트리폴리 당국은 공격 주체를 지목하지 않았지만, 리비아 서부 대부분은 민병대가 통제하고 있다.
술레이만은 이번 공격이 “소수의 무법자들이 일으킨 것으로, 국가가 ‘무력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제한된 지리적 지역”에 국한됐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석유·가스 투자 현장이 “긴장 지역에서 훨씬 벗어나 있으며 강력한 보안 아래 있다”고 덧붙였다.
리비아의 생산물분배계약에 따라 국영석유회사(NOC)는 개발 비용 중 자사의 몫을 조달해야 하므로, 정부 자금 지원이 지연되면 프로젝트가 취약해진다.
이에 따라 술레이만은 투자자들이 초기 비용을 더 많이 부담하는 양허 방식의 계약으로 복귀하는 방안을 NOC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NOC와 국제 파트너 간 사업 모델을 [변경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금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개발 프로젝트가 크게 지연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NOC는 “양허계약으로 돌아갈지” 또는 현재의 생산물분배 조건을 개선해 투자자들이 더 많은 자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지를 검토하고 있었다.
잠재적인 정책 전환을 보여주는 초기 사례로, NOC는 7월 경쟁 입찰을 진행하지 않고 시리아계 카타르 억만장자 알카얏 형제들이 이끄는 카타르 소재 UCC 홀딩과 47번 구역으로 명명된 블록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입찰 절차는 없었고 직접 협상이었습니다”라고 술레이만은 말했다. 그는 UCC와 그 파트너들이 프로젝트 자금을 조달할 것이기 때문에 이 계약을 옹호했으며, 10년 후에는 NOC의 생산물 배분 몫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NOC가 투명성에 대한 외국 기업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K2 인테그리티와 KBR, 두 곳의 외부 감사기관을 선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파트너들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성공했습니다”라며 “파트너들은 투명성과 거버넌스에 만족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리비아의 자본 유치 역량은 분열된 정치 상황으로 인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리비아 최대 유전과 수출 터미널 대부분은 동부를 장악한 실력자 칼리파 하프타르가 통제하는 지역에 위치해 있다. 서부에서는 유엔이 인정한 트리폴리 소재 국민통합정부가 여러 무장단체의 느슨한 연합에 의해 지지를 받고 있다.
하프타르와 그의 무장 세력은 주기적으로 유전과 항구를 봉쇄해 왔다. 유엔이 임명한 전문가 패널은 3월, 동부와 서부의 통치권층과 연계된 무장단체들이 NOC에 대한 통제력을 행사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웠다고 밝혔다.
술레이만은 분열된 국가의 모든 세력이 NOC를 단일한 국가기관으로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는 동의했지만, NOC가 받고 있는 압박도 인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동부와 서부를 오가면서 주요 행위자들과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업을 운영하는 지역을 통제하는 세력들과 소통해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 기간 유가가 상승하고, 최근 국가 예산에서 NOC의 운영비로 약 20억 달러가 배정됐음에도 NOC의 자금난은 지속되고 있다.
술레이만은 그 금액으로는 부족하며, NOC가 운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생산되는 배럴당 6~7달러를 보유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유엔 전문가들에 따르면 NOC는 연료의 약 80%를 국제 가격으로 수입해 국내에서는 대폭 보조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으며, 양측 국가의 정치 엘리트 고위 인사들이 보호하는 무장 세력이 막대한 규모의 수익성 높은 밀수 거래를 장악하고 있다.
“밀수는 우리 경제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술레이만은 말했다.
“이는 우리의 통제와 권한을 넘어선 문제이며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리비아는 경제 붕괴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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