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가 ‘사이드 퀘스트’의 왕이 되고 있다
메타가 주력 분야를 벗어난 다양한 제품 개발에 나서면서, 이들 신사업에는 큰 위험이 따르고 있다.
게시됨 7시간 전
한 가지 일만 하는 기업은 놀라울 정도로 드물다. 야망과 극단적인 자기 확신이 보편적인 실리콘밸리에서는 특히 그렇다. 하지만 일부 기업은 멀티태스킹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메타 플랫폼스를 보자. 2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밑돌면서 목요일 주가는 9% 하락했다. 하지만 시장을 놀라게 한 것은 그 자체가 아니었다. 일회성 비용 몇 가지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전망치인 220억 달러에 부합했을 것이다. 더 불안한 점은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가 여러 방향으로 공격을 펼치고 있지만, 지금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현재 회사 매출의 98%는 주로 Facebook과 Instagram 등 소셜 네트워크에 광고를 판매해 올린다. 이들 플랫폼의 실적이 매우 좋기 때문에 나쁠 것은 없다. 메타는 올해 2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더 많은 광고를 게재했고, 광고 단가는 평균 12% 더 높였다. Instagram 사용자들은 의미 없이 스크롤하는 데 10% 넘게 더 많은 시간을 썼다.
하지만 메타는 자신의 안락한 영역에서 더 멀리 벗어난 다양한 제품들도 개발하고 있다. 코딩 에이전트, 업무 수행형 비서, 데이터센터 임대, 고객 서비스 봇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 같은 혁신의 상당 부분에 대해서는 매출과 출시 시기에 관한 세부 정보가 거의 없다. 수요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저커버그는 다양한 흥미로운 일이 “곧” 일어날 것이라고 무려 10차례나 말했다.
기술 분야 투자자들은 ‘곁가지 사업’에 익숙하다. 알파벳이 웨이모의 자율주행차, 단백질 접힘, 양자컴퓨팅에 뛰어든 일이나 아마존의 위성 네트워크 같은 야심찬 프로젝트를 생각해보라. 때로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처럼 거대한 사업으로 성장하기도 한다. 출시되지 못하더라도 투자자들이 대체로 크게 손해를 보는 일은 없다.
메타의 곁가지 사업에는 더 큰 위험이 따른다. 막대한 지출 계획을 정당화하려면 저커버그는 이 사업들이 성과를 내도록 해야 한다. LSEG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은 메타가 AI ‘초지능’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향후 5년간 거의 7,500억 달러를 투자할 수 있다고 추산한다. 저커버그가 성공한다면 그 성과의 가치는 수조 달러에 이를 수 있지만, 실패한다면 가치는 거의 없을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단기 수익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자본을 조달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주변부 프로젝트에 큰 기대가 걸린 사람은 그만이 아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역시 화성 식민지 건설이라는 장기적 목표에 자금을 대기 위해 여러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차이는 머스크가 자동차 제조부터 로켓 발사까지 여러 일을 상당히 잘해냈다는 점이다. 저커버그의 부수 사업 성적표는 — 실패한 메타버스를 생각해보라 — 그보다 설득력이 떨어진다.
메타가 막대한 광고 사업 외부에서 견실한 수익을 창출하는 데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더 많은 증거를 원한다는 점은 놀랍지 않다. LSEG에 따르면 메타 주식은 향후 이익의 17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3년 만에 가장 낮은 배수이며 ‘매그니피센트 7’의 나머지 종목들에도 뒤처지는 수준이다. 저커버그는 여러 분야에 능한 만능인이 되기를 원한다. 그러나 현재 그의 회사는 한 가지 분야에서만 최고다.
john.foley@f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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