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볼루트, 대졸 신입사원 대상 ‘원격근무 우선’ 정책 폐지
유럽에서 가장 가치 있는 핀테크 기업이 내년부터 주니어 직원들에게 주 3일 이상 사무실에서 근무하도록 요구할 예정이다.

사이먼 포이·레이스 알칼라프, 런던
FT 최고의 트레이더가 될 수 있을까요?
핀테크 기업 레볼루트는 졸업생 직원들에게 주중 대부분을 사무실에서 근무하도록 요구할 예정이다. 이는 그동안 회사가 줄곧 내세워 온 ‘원격근무 우선’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는 변화다.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런던에 본사를 둔 이 은행은 신입 졸업생들에게 내년부터 주 3일 이상 사무실에 출근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원격근무 우선’ 접근 방식을 일부 철회하면서 레볼루트는 전통적인 금융기관들과 더욱 비슷해질 전망이다. 전통 금융기관 상당수는 일부 직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팬데믹 이후 사무실 출근 의무를 강화해 왔다.
지금까지 레볼루트의 졸업생 직원들은 회사의 표준 정책에 따라 재택근무, 사무실 근무 또는 해외 근무 중 선택할 수 있었다.
레볼루트의 최고경영자 니크 스토론스키는 지난해 직원들에게 이 핀테크 기업이 “어디서 일하느냐보다 무엇을 하느냐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직원들이 생산성을 유지하는 한 유연근무 정책은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기업들은 직원들을 사무실로 복귀시키기 위해 사내 클라이밍 월과 네일숍 같은 편의시설을 활용해 왔다.
그러나 올해 졸업생과 인턴을 300명 이상 채용하는 레볼루트는 유연근무를 채용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회사는 ‘탁구대나 빈백 의자는 없고, 여러분이 실제로 원하는 복지만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내걸고 이를 핵심 직원 혜택으로 홍보해 왔다.
이 핀테크 기업은 직원들이 “생산성과 연결성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연간 120일간 해외에서 원격근무를 할 수 있게 하고 있다. 하지만 대면 근무가 이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해 신입 직원들에게는 이 방식을 축소하고 있다.
레볼루트는 성명을 통해 2027년에 입사하는 졸업생과 인턴을 대상으로 정책이 변경된다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경력 초기에는 대면 협업과 멘토링이 도움이 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외 모든 직원에 대해서는 원격근무 우선 정책에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레볼루트의 유연한 근무 방식은 경쟁 대상으로 삼고 있는 기존 은행들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많은 대출기관이 최근 몇 년 사이 팬데믹 시기에 도입한 하이브리드 근무 관행을 되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과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을 비롯한 은행 최고경영자들은 생산성, 교육 및 멘토링과 관련한 우려를 이유로 하이브리드 근무를 비판해왔다.
레볼루트와 가까운 한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정규직 제안을 받은 졸업생들은 “표준적인 원격근무 우선 계약”으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이러한 유연성이 생산성을 저해하는 상충 요소가 아니라 생산성을 높이는 동력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적으로 약 11,000명을 고용하고 있는 레볼루트는 지난해 말 무렵 런던 카나리워프의 새로운 글로벌 본사로 이전했다.
10여 년 전 영국에서 출범한 레볼루트는 빠르게 성장했으며, 지난해 주식 매각을 통해 기업가치 750억 달러를 인정받았다. 레볼루트는 최종적으로 2,000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투자자들에게 밝혔으며, 이는 앞서 FT가 보도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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