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니처 그룹 창업자, 5년간 회사 이사 취임 금지
영국 파산관리청에 따르면 부동산 그룹 계열사가 허위·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마케팅 자료를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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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에 본사를 둔 시그니처 그룹의 창업자가 영국 사기 수사기관이 붕괴한 부동산 그룹에 대한 조사를 종결한 지 수 주 만에 이사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영국 파산관리청은 화요일 투자자들이 시그니처의 한 자회사로부터 480만 파운드를 잃은 뒤 로런스 켄라이트가 2031년까지 회사 이사로 활동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해당 자회사는 “허위 및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마케팅 자료를 배포했다”고 파산관리청은 설명했다.
파산관리청의 수석 조사관 케빈 리드는 “로런스 켄라이트가 회사 이사로서 보인 실패는 투자자들에게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그는 “켄라이트가 직접적인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행위는 우리가 회사 이사들에게 기대하는 기준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켄라이트에게 논평을 요청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시그니처 웍스 골드는 리버풀의 세 곳 부동산에서 투자자들에게 책상 공간을 판매했다. 이 회사는 대중에게 업무 공간을 임대하고, 그 수입으로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지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2019년 9월 이후 투자자 수익금 지급이 중단됐다고 파산청은 밝혔다.
정부 기관에 따르면 켄라이트는 재판에 출석할 예정이었던 날을 며칠 앞두고, 이사로서 부적격하다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합의서에 서명하며 사건을 해결했다.
이번 제재에 따라 켄라이트는 5년간 법원의 허가 없이 기업의 설립 권유, 설립 또는 경영에 관여할 수 없다.
이번 이사 자격 박탈은 영국 중대사기수사국(SFO)이 지난 7월 시그니처 그룹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1억4000만 파운드 규모의 부동산 사기 수사를 종결했다고 밝힌 뒤 내려졌다. SFO는 “유죄 판결을 받을 현실적인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SFO는 2024년 일련의 압수수색에서 4명을 체포했다.
검찰은 2020년 파산한 이 기업이 투자자들을 사취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수사하고 있었다.
중대사기수사국(SFO)은 앞서 시그니처가 7년간 운영되며 8~15%의 투자 수익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약속된 수익률을 바탕으로 회사에 돈을 빌려주거나 사무실 공간 또는 호텔 객실을 매입했다.
이 그룹은 영국의 역사적 건물들을 매입해 고급 호텔과 아파트로 개조했다. 시그니처는 리버풀의 더 섕클리 호텔과 더 딕시 딘 호텔을 비롯해 여러 유명 시설의 개발을 맡았다.
도산관리청에 따르면 60세인 켄라이트는 시그니처 브랜드로 운영된 60여 개를 포함해 거의 100개 기업의 이사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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