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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아프리카 태양광 에너지 붐을 가로막는 진짜 장벽

자본 비용을 낮추는 것만이 대륙 전역에서 재생에너지 확대를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Rabah Arezki2026년 7월 23일631 단어원문 ↗

라바 아레즈키

2026년 7월 23일 게재

필자는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의 연구 책임자이며, 아프리카개발은행의 전 수석 이코노미스트다

아프리카의 에너지 전환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이제 가격이 급락한 청정기술이 아니라, 여전히 낮아지지 않은 자본비용이다.

사헬의 태양광 발전소와 스페인 남부의 태양광 발전소는 거의 같은 장비를 사용하고, 두 곳 모두 하락한 패널 가격의 혜택을 누리며, 아프리카 발전소의 경우 더 강한 햇빛으로 전력을 생산한다. 그럼에도 아프리카 발전소의 전력은 생산자 입장에서 비용이 더 많이 들 가능성이 크다. 그 이유는 패널이나 일조량, 엔지니어링에 있지 않다. 자본비용 때문이다. 장애물은 기술이 아니라 금융이다.

한 세대 전만 해도 도입이 더뎠던 이유는 기술에 있었다. 재생에너지는 비싸고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 그런 변명은 사라졌다. 현재 태양광은 세계 여러 지역에서 가장 저렴한 전력원이며, 아프리카는 지구상에서 태양광 잠재력이 가장 큰 대륙이다.

재생에너지는 이례적인 방식으로 자본집약적이다. 비용의 거의 전부가 건설 단계에서 선불로 발생하고, 이후 20년 또는 30년에 걸쳐 천천히 회수된다. 따라서 전력 가격은 금융 조건에 극도로 민감하다. 자본이 저렴하고 인내심을 가질 때 재생에너지는 지구상에서 가장 저렴한 전력원이 되지만, 자본이 비싸면 동일한 자산도 경제성을 잃는다. 아프리카는 그 경계선의 불리한 쪽에 있다.

유럽의 개발업체는 아프리카의 비슷한 프로젝트에 비해 EU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을 절반의 비용으로 조달하는 경우가 많다. 초기 비용이 집중되는 자산에 이 같은 프리미엄을 적용하면, 실행 가능한 프로젝트와 포기된 프로젝트의 차이가 발생한다.

이 격차는 자의적이지도, 대출기관의 편견에서 비롯된 것도 아니다. 여러 가지 서로 다른 위험이 합쳐진 결과다. 국가 및 거시경제 위험이 있다. 국가에 직접 노출되지 않은 프로젝트라도 국가 채무불이행이나 급격한 평가절하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통화 위험도 있다.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현지 통화로 수익을 올리는 반면 부채는 달러화로 지며, 그 차이를 헤지할 수단은 빈약하거나 존재하지 않는다.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하는 대개 국유인 전력회사의 신용도와 그 이면에 있는 요금 체계의 신뢰성 때문에 생산된 전력을 아무도 구매하지 않을 위험도 있다. 국내 시장의 규모가 작아 발생하는 유동성 위험도 있다. 투자자가 쉽게 빠져나올 수 없다면 더 높은 보상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촉구와 공약으로 구성된 익숙한 기후금융 의제가 계속 실망을 안기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자본이 아프리카의 재생에너지를 기피하는 것은 아니다. 투자 기회는 대대적으로 홍보되고 있으며 자원은 비할 데 없이 풍부하다. 다만 현재의 금융 구조가 거의 완화하지 못하는 위험 구조로 인해 자본 가격이 징벌적으로 높게 책정될 뿐이다.

자본을 더 투입하는 것만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위험과 수익의 구조를 바꾸는 수단이 필요하다. 상업적 위험, 신용 위험, 정치적 위험을 개발업체에서 이전하는 보증, 공공자금이 초기 손실을 흡수하는 혼합금융 구조, 그리고 더 저렴한 부채를 끌어낼 수 있을 만큼 예측 가능한 수익 체계 등이 그것이다.

국내 투자를 동원하는 데에도 같은 논리가 적용된다. 아프리카 대륙의 연기금, 보험사, 국부펀드는 막대한 자산을 운용하고 있지만, 그 대부분은 국채에 투자돼 생산적 투자보다는 정부 지출에 자금을 대고 있다. 이 자본을 인프라로 돌리는 것은 매력적인 방안이지만, 투자자들을 가로막는 것과 같은 위험에 부딪힌다.

결국 국내외 자본 동원 노력은 모두 같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 금융 시스템이 아직 장기 위험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평가하고 자금을 배분할 수 없다는 점이다.

아프리카 기후금융의 목표는 새로운 자본원을 찾는 것이 아니라, 전력의 효율적 사용과 현지 소비자들이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을 보장하면서 특정 프로젝트를 넘어서는 광범위한 개혁을 통해 이미 존재하는 자본의 비용을 낮추는 것이어야 한다.

세계에서 가장 강한 햇빛도 자본 비용이 가장 높은 곳에서는 별 쓸모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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