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Moonshot의 AI 충격파를 쉽게 떨쳐내기 어려울 수도
Kimi K3를 비롯한 최신 중국 모델들은 가격 경쟁을 한층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리처드 워터스
딥시크 충격이 발생한 지 1년이 넘은 가운데, 중국의 또 다른 ‘오픈’ AI 모델이 실리콘밸리를 강하게 뒤흔들었다. 이번에는 미국 AI 기업들이 이 도전을 쉽게 일축하기가 더 어려울 수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응 가능성은 한층 커졌으며, AI 기업과 고객 모두에게 예측하기 어려운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
이번 최신 충격파는 중국 스타트업 문샷이 지난주 출시한 모델 키미 K3가 일으켰다. 키미 K3는 미국 최첨단 AI 연구소들의 가장 앞선 경쟁 모델들과 거의 대등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촉발된 불안감은 딥시크의 R1을 둘러싼 우려를 떠올리게 한다. R1의 낮은 훈련 비용은 미국에서 개발 중인 훨씬 더 비싼 모델들을 위협하는 듯 보였다. 월스트리트는 미국의 최첨단 모델들이 여전히 의미 있는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판단하면서 이러한 위협을 받아들였다. 그 격차가 1년 미만으로 줄어들었더라도 말이다. 그러나 키미 K3와 지난달 공개된 GLM 5.2, 알리바바가 주말에 발표한 큔 3.8 등 다른 중국 모델들은 시간상의 우위를 사실상 없애버렸다.
일부 미국 당국자들은 문샷이 미국 경쟁사들을 모방하고(증류라는 기술을 사용해)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를 우회했다고 재빨리 비난했다. 그러나 혁신이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징후도 나타나고 있다.
오픈AI의 한 고위 임원조차 키미 K3의 발전이 모방의 결과로 보이지 않는다고 인정했으며, 이전 모델들에 비해 개선된 아키텍처는 미국에서 찬사를 받았다. 이는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실질적인 경쟁으로 보인다.
경제적 측면에서 경쟁의 효과는 명확하지 않다. 오픈 웨이트 모델(제한적인 형태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은 이를 개발하는 기업들이 훈련 비용을 회수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더 저렴하다. 또한 고객의 자체 시스템에서 실행되거나 비용 경쟁을 벌이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이 호스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키미 K3와 같은 초대형 모델은 실행 비용이 많이 든다. 또한 사용자에게 실제로 드는 비용은 토큰(가격 책정의 기준이 되는 출력의 기본 단위)의 가격이 아니라 작업을 완료하는 데 드는 비용이다. 일부 모델은 이를 위해 더 적은 토큰을 사용하거나 환각을 더 적게 생성한다. 즉, 응답을 검증하는 데 필요한 인간의 노동력이 더 적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최근 잇따라 등장한 중국 모델들은 가장 첨단 형태의 AI에 더 치열한 가격 경쟁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이제 문제는 미국 AI 기업들과 워싱턴 및 베이징의 정책 입안자들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이다.
미국의 최첨단 AI 연구소들은 원시적인 지능을 판매하는 데서 벗어나, 더 가치 있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에이전트로 이를 패키징하는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 코딩 분야에서는 이러한 전략이 효과를 거뒀지만, 키미 K3와 같은 모델들이 이 분야에서도 빠르게 따라잡고 있어 연구소들은 계속 새로운 활용처를 찾아야 한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최첨단 AI 연구소들이 사용자와 더 가까워져야 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고객 데이터를 활용하고 사업 맥락을 반영해 관련성을 높이는 한편, 고객의 업무 흐름에 모델을 내장해야 한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이 대규모 기업공개를 앞두고 이러한 조치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제때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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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파장은 예측하기가 더 어렵다. Kimi K3의 출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픈소스 AI를 중국의 대외 기술 전략의 핵심으로 내세우던 시점에 이뤄졌다. 그러나 불과 며칠 뒤 FT는 중국이 일부 기술에 대한 수출 통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가장 진보한 모델의 가중치, 즉 모델의 응답 방식을 결정하는 매개변수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이는 중국 기업의 기술 전략에서 새롭게 부상하는 긴장을 보여준다. 광범위한 접근성과 저비용을 목표로 수출 주도형 전략을 추진하는 한편, 국내 개발 기술을 보호해야 한다는 인식도 커지고 있다. 이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분명하지 않다.
한편 미국은 반사적으로 대응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모델 증류를 사용하는 중국 기업에 대한 단속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공개적으로 이용 가능한 모델에서 지식재산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는 어려울 것이다.
미국이 중국의 첨단 AI 확산을 막으려는 데에는 다른 이유도 있다. 예를 들어 해당 모델이 초래할 수 있는 사이버 위험이 그것이다. 설령 미국이 자국 시장을 미국 최첨단 모델의 보호 구역으로 만드는 데 성공하더라도, 그 결과는 세계적으로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다른 국가의 기업들은 여전히 저렴한 중국 모델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 기관의 사용만 단순히 금지한다고 해서 사이버 위협이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richard.waters@f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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