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용 eSIM 열풍, 이동통신업계 로밍 ‘알짜 수익원’ 위협
여행객들이 데이터 로밍 요금보다 저렴한 대안을 선택하면서 올해 사용량이 3분의 1 늘어날 전망

여행에 사용되는 eSIM 카드 수요가 올해 약 3분의 1 급증할 전망이다. 해외 여행객들이 데이터 로밍 요금제보다 저렴한 대안을 찾으면서 기존 이동통신사들이 위협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CCS Insight의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전 세계에서 약 1억3,400만 개의 여행용 eSIM이 사용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2025년의 1억180만 개에서 증가한 수치다.
소비자들은 사모펀드 CVC를 비롯한 투자자들로부터 약 3억 달러를 조달한 Airalo와 NordVPN 개발사 Nord Security가 소유한 사업자인 Saily 등을 통해 eSIM을 다운로드하고 있다.
이들은 해외 여행객에게 기존 이동통신사의 로밍 요금제보다 일반적으로 저렴한 데이터 패키지를 제공한다.
FDM CCS의 애널리스트 조 가디너에 따르면, 이 같은 추세는 매출의 3~5%를 로밍에서 올리는 기존 이동통신사들에 점점 더 큰 도전이 되고 있다. 그는 로밍 수익이 일반적으로 더 높은 마진을 낸다고 덧붙였다.
가디너는 “이동통신사들이 혁신, 가격 동등성 또는 더 나은 서비스를 통해 이 도전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해당 매출 중 어느 정도가 위험에 처할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의 데이터에 따르면, 가장 인기 있는 eSIM 앱 5개의 올해 누적 다운로드 건수는 2,600만 회를 넘어섰으며, 2025년에는 3,640만 회가 다운로드됐다.
리볼루트와 클라르나를 비롯한 기업들도 고객에게 eSIM 데이터 패키지를 제공한다. 리볼루트의 eSIM 상품 중 하나는 3.49파운드에 7일 동안 1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반면, BT가 소유한 EE는 24시간 동안 사용할 500MB의 데이터에 8파운드를 부과할 수 있다.
STL 파트너스의 연구진은 여행용 eSIM 시장 규모가 2025년 6억4,900만 파운드였으며, 2030년에는 32억 파운드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
성장은 eSIM과 호환되는 스마트폰 수가 증가하면서 촉진됐다. 모바일 업계 단체 GSMA의 자료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 제품군을 포함해 2025년 eSIM을 지원한 단말기는 326종을 넘어 전년보다 거의 50% 증가했다.
세일리 최고경영자(CEO) 비킨타스 마크니카스는 eSIM 시장이 소비자들의 폭넓은 인지도에 힘입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고객에게 eSIM을 교육하는 단계에서 고객을 실제 이용자로 전환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으며, 이러한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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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용 eSIM의 확산은 기존 이동통신사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가중하고 있다. 이들 이동통신사는 자체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고도 자사 네트워크를 이용해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뜰폰 사업자들의 경쟁에 맞서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5월 영국의 3개 이동통신사가 2025년 사상 최악의 고객 이탈을 경험했다고 보도했다.
레볼루트와 클라르나의 모바일 서비스를 뒷받침하는 기술을 제공하는 커넥티비티 스타트업 Gigs의 최고경영자 헤르만 프랑크는 eSIM의 발전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한 디지털 통신 서비스”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업체가 가진 구조적 이점은 고객 확보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고 사용자 경험도 더 우수하다는 점이다. 앱에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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