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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섹터

트럼프는 미국을 먹여 살리는 암흑물질에 세금을 매기고 있다

행정부의 관세 체계는 미국이 해외에 지식을 제공해 벌어들이는 수입을 위협한다.

Ricardo Hausmann2026년 8월 13일804 단어원문 ↗

리카르도 하우스만

필자는 하버드대학교 존 F. 케네디 행정대학원 교수이자 하버드 성장연구소 소장이다

미국의 거의 한 세기 만에 최대 규모인 관세 인상이 시행된 첫 온전한 한 해에 대한 평가는 미국 경제분석국의 표 속에서 조용히 나왔다. 2025년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1조1,800억 달러로, 전년과 사실상 동일했다. 생애 기억에 남아 있는 시기 이래 가장 보호주의적인 전환도 줄이려 했던 그 수치를 움직이지 못했다.

이 정도는 예측 가능한 일이었다. 경제적 논쟁의 문제가 아니라 회계상 필연이었기 때문이다. 경상수지 적자는 무역 부정행위의 성적표가 아니라 한 나라의 투자와 저축 간 격차이며, 관세는 그 어느 쪽도 바꾸지 않는다. 지난해 감세로 재정적자가 확대되면서 국민저축이 감소했고, 이는 관세로 억제된 효과를 상쇄했다.

더 흥미로운 소식은 다른 곳에 묻혀 있었다. 수년 동안 미국은 이례적인 존재였다.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는 막대한 순투자소득으로 일부 상쇄됐고, 이는 미국의 순국제투자포지션(NIIP)을 지탱하는 데 도움이 됐다. 그러나 2024년 미국의 순투자소득은 적어도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025년에는 거의 0에 머물렀다.

20년 동안 회의론자들은 미국의 기묘한 소득 흑자, 즉 막대한 순채무국인 미국이 어떻게든 채권자들로부터 돈을 받는 현상은 기업의 세금 계획과 값싼 자금이 만들어낸 신기루에 불과하며, 금리가 정상화되면 사라질 운명이라고 주장해왔다. 금리는 2022~23년에 정상화됐고, 흑자는 사라졌다. 미 달러의 ‘엄청난 특권’에 대한 부고장이 작성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성급한 판단이다. 1976년 이후 미국은 약 17조 달러의 경상수지 적자를 누적해왔다. 현재 공식적인 NIIP는 마이너스 21조9,000억 달러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해 누적 적자에 대해 약 500억 달러를 지급했을 뿐이며, 이는 약 0.3%의 금리에 해당한다. 연간 산출량의 70%를 세계에 빚지고도 부채를 0.3%의 비용으로 상환하는 국가는 특권을 잃은 것이 아니다. 단지 돈을 빌리는 대가로 지급받던 상황이 끝났을 뿐이다.

20년 전 Federico Sturzenegger와 나는 외국 자산을 다른 자산과 마찬가지로, 즉 그 자산이 창출하는 소득을 기준으로 평가하면 미국의 수수께끼가 풀린다고 주장했다. 미국 기업이 해외에서 자사의 지식, 즉 분자, 알고리즘, 브랜드를 활용할 때 장부에는 해당 기업이 투자한 10억 달러만 기록될 뿐, 그 사업의 가치를 몇 배로 높이는 노하우는 기록되지 않는다. 소득은 나타나지만 자산은 나타나지 않는다. 우리는 이 누락된 부를 ‘암흑물질’이라고 불렀다. 천문학자들이 말하는 암흑물질처럼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그것이 만들어내는 중력으로부터 존재를 추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측정하면 이례적인 현상은 방금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미국의 투자소득을 5%의 자본화율로 환산하면, 미국의 순포지션은 공식 수치인 마이너스 21조9,000억 달러와 달리 약 마이너스 1조 달러로 추정된다. 약 21조 달러, 즉 GDP의 약 70%에 이르는 이 격차는 지금까지 기록된 최대 규모다. 미국의 특권은 역설적으로 가장 강력했던 바로 그 순간에 사망 선고를 받았다.

달라진 것은 지식이 아니라 구성이다. 미국 기업들은 해외 사업에서 여전히 6.3%를 벌어들이고 있으며, 2025년 기준으로는 약 6,900억 달러에 이른다. 반면 외국 기업들이 미국에서 벌어들이는 수익률은 2.9%다. 재평가된 것은 부채였다. 미국은 단기로 돈을 빌리고, 연방준비제도는 단기 차입 비용을 높였다. 실제 미국이 부담하는 금리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1976년 이후 누적된 특권은 약 19조 달러에 이른다.

이 모든 점을 고려하면 도널드 트럼프가 무역전쟁에서 최근 꺼내 든 전선은 주목할 만하다. 7월 31일 특허 의약품에 대한 관세가 발효됐다. 관세율은 최고 100%이며, 유럽연합에는 15%가 적용된다. 미국은 연간 약 2,000억 달러어치의 의약품을 수입하고 있으며, 아일랜드가 단일 국가 기준 최대 공급원이다.

그러나 경제적 실질을 따져보면 ‘아일랜드산’ 의약품 수입은 대체로 미국의 지식소득이 본국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아일랜드 자회사가 특허를 보유하고, 지식재산권 지대가 잔뜩 얹힌 이전가격으로 약품이 대서양을 건너오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양자 투자 데이터를 통해 소유권 연결고리를 추적하면 아일랜드 내 외국인직접투자의 58%는 최종적으로 미국 자본이다. 아일랜드는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소득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지급한다.

따라서 해당 수입품에 부과되는 관세는 일차적으로 보면 미국 정부가 미국 기업의 해외 수익에 매기는 세금이다. 기업들이 취할 가능성이 더 높은 대응은 지식재산의 법적 소재지를 미국으로 옮기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공장 하나 옮기지 않고도 측정상 무역적자를 줄일 수 있다. 이 싸움을 시작하게 한 동일한 잘못된 회계가 결국 승리를 선언하게 되는 셈이다.

미국의 무역적자는 보이지 않는 흑자가 드리운 그림자다. 그 흑자는 미국의 지식과 안전에 대해 세계가 지불하는 대가다. 관세는 그 그림자를 움직이지 못했다. 새 관세는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게 그림자를 드리우는 바로 그 대상을 겨냥하고 있다.

세계 상거래의 분절화에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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