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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테크놀로지스사

우버의 슈퍼앱 ‘시너지’, 어느 정도는 의심을 접고 볼 만하다

차량호출 대기업의 딜리버리 히어로 인수는 겉보기보다 더 구미가 당길 수 있다

게재일 2026년 7월 17일2026년 7월 17일416 단어원문 ↗

2026년 7월 17일

경쟁사를 부풀려진 가격에 인수하는 기업들은 거의 언제나 전설적인 ‘매출 시너지’를 내세운다. 겹치는 비용을 줄이는 것뿐 아니라, 두 회사가 인수 전 각각 올리던 매출을 합친 것보다 더 높은 매출을 달성할 수 있다는 논리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 허구다. 다만 우버가 딜리버리히어로를 130억 유로에 인수하는 경우에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미국의 차량호출 대기업 우버는 적자를 내는 독일 그룹에 엄청난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60개국 이상에 걸쳐 방대한 음식 배달 사업망을 구축해왔다. 이 중 14개 사업을 매각하는 16억 달러 규모의 별도 거래를 감안하면, 우버가 인수로 떠안게 될 부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S&P 캐피털 IQ가 취합한 2027년 이익 전망을 기준으로 우버가 이번 인수에서 거둘 수익률은 약 5%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히어로익 가정을 보여주는 딜리버리 히어로 주가(유로) 선그래프

이는 물론 양사의 결합으로 창출할 수 있는 추가 가치가 반영되기 전의 수치다. 우버는 딜리버리 히어로의 영업이익을 12억달러 늘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인수 대상 기업의 지난해 영업비용의 약 30%에 해당한다. 그러나 그 전부가 공동 IT 시스템과 인력 감축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다. 우버는 현재 차량 호출 서비스는 제공하지만 음식 배달은 하지 않는 한국과 중동 같은 지역에서 음식 배달 고객을 확보함으로써, 이들에게 자사 서비스를 교차 판매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전혀 터무니없는 생각은 아니다. 딜리버리 히어로 고객이 같은 곳에서 차량 호출과 음식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면, 굳이 그렇게 하지 않을 이유가 없고 실제로 더 자주 이용할 수도 있다. 우버는 여러 플랫폼을 이용하는 고객이 단일 상품 이용자보다 ‘총예약액’과 이익을 대략 3배 더 창출한다고 추산한다. 다시 말해 고객이 우버 앱을 여는 횟수가 많을수록, 예를 들어 지역 식당이나 택시 서비스 대신 우버를 이용하려는 유혹도 커진다.

이것이 이른바 슈퍼 앱의 핵심 개념이다. 그러나 가장 정교한 형태로는 차량 호출, 음식 배달, 금융 결제, 메시징, 게임까지 아우르는 이 신화 속 생물은 지금까지 아시아 밖에서는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각 사업이 저마다 경쟁이 치열한 전장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소비자 기술이 통합되면서 동남아시아의 그랩이나, 그중에서도 단연 최강자인 텐센트 소유의 중국 위챗처럼 엄선된 서비스들을 폭넓게 제공하는 기업 모델을 재현할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 ‘매출 시너지’라는 표현이 어디에 등장하든 여전히 회의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슈퍼 앱 시너지는 실제로 그보다는 덜 허황된 것일 수 있다.

camilla.palladino@f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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