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충격 이후 재생농업 방식을 받아들이는 영국 농민들
고온으로 인해 농민들은 토양의 수분 보유력을 높이기 위해 화학물질 사용과 집약적 경운을 줄이고 있다

매들린 스피드
게시일 2026년 7월 4일
폭염과 변동성이 큰 투입 비용으로 농민들은 농약 사용을 줄이고, 작물을 바꾸며, 가축에게 그늘을 제공하기 위해 나무를 심고 있다. 농업 부문은 더 더워지는 날씨에 대한 회복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국에서 또다시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한 여름이 재생농업의 확산을 가속화하고 있다. 재생농업은 화학물질과 집약적인 경운을 줄여 토양의 질을 회복하고, 폭염 기간에 토양이 물을 더 잘 머금도록 돕는 방식이다.
이번 주 발표된 바클레이스의 연구에 따르면, 올해 조사에 응한 농민의 절반 이상이 재생농업 방식을 도입했으며, 응답자 233명 가운데 거의 3분의 2가 농약 또는 제초제 사용을 줄이고 있다고 답했다.
“농민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고 있습니다 . . . 하지만 10~15년 전에 재생농업을 시작한 이들은 더 높은 회복력을 갖춘 상황에 있습니다”라고 네이처 프렌들리 파밍 네트워크의 최고경영자 마틴 라인스는 말했다.
바클레이스 보고서는 이러한 가속화가 기후변화에 따른 것이면서 동시에 상업적 필요성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2026년 4월까지 12개월 동안 농업 투입재 가격은 6.7% 상승해 물가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비료 가격은 이란 전쟁 발발과 호르무즈 해협 폐쇄 당시만큼 높지는 않아 농민들에게 다소 숨 돌릴 여유를 주고 있다. 가격 상승으로 인해 농민들이 파종을 포기하면서 내년 경작 작물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 우려는 상당 부분 사라졌습니다”라고 앤더슨스 센터 농업 컨설팅의 파트너 마이클 해버티는 말했다. “비료 가격은 당초 우려했던 만큼 오르지 않았습니다. 현재 상황으로는 봄철 다음 주요 비료 살포 시기에 앞서 공급이 회복될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농업 컨설턴트들은 농민들에게 향후 가뭄과 변덕스러운 날씨에 대비한 계획을 세우도록 조언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고 말한다.
양과 소를 기르는 농민들은 기온이 더 낮고 가축이 먹이를 더 잘 먹는 늦은 시간대로 급여 시간을 옮길 수 있으며,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한낮에는 가축을 다루거나 운송하는 일을 피할 수 있다고 해버티는 말했다.
라인스는 농민들이 가축을 햇볕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추가 축사를 짓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라인스는 “기온이 30도를 넘는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면 동물을 넣어둘 축사를 더 짓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입니다”라며 “에어컨을 설치할 게 아니라면 말이죠”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농민들이 가축에 그늘을 제공하는 동시에 생물다양성 증진에도 기여하는 생울타리와 나무를 심는 것이 권고된다.
서머싯의 유기 축산농가 홀리 퍼디는 “나무를 심기에 가장 좋은 때는 어제였다”고 말했다.
퍼디는 9년 전 양과 소에게 자연적인 그늘을 제공하기 위해 생울타리와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또 연못과 도랑을 파 자연적인 물 저장 및 홍수 관리 시설도 조성했다.
퍼디는 “농민들은 때로 상황이 긴급 단계에 이르러야만 행동한다”며 “농장에서는 흔히 눈앞의 문제를 처리하기에 급급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농업·원예개발위원회(AHDB)에 따르면, 올해 경작 작물 수확량은 사상 최악 중 하나였던 지난해보다 나을 것으로 전망된다. 4월과 5월이 매우 건조했지만 5월 말 내린 비가 작물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됐다.
수확량은 올여름 폭염의 심각성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AHDB 분석가 헬렌 플랜트는 “신중한 낙관론을 가질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재생농업의 확산은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농업 지원제도에 힘입었다. 이 제도는 농민들이 지속 가능한 농법을 도입하고 자연환경을 복원하면 보조금을 지급한다.
전국자연농업네트워크(NFFN)의 라인스는 이 제도가 이론적으로는 환경친화적 농업으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가속해야 하지만, 이전 보수당 정부가 자금이 공정하게 배분되도록 하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환경식품농촌부(Defra)에 따르면 지난해 잉글랜드 농가의 4%가 이용 가능한 자금의 25%를 받고 있었다.
이후 노동당 정부는 아직 해당 제도에 등록하지 않은 소규모 농가들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했으며, 올해 9월부터 신청을 받기 시작한다.
라인스는 “농민들은 항상 돈이 따라가는 곳으로 움직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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