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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전기차 경쟁에서 ‘고립된 채 머물 수 없어’…루시드 CEO 경고

자동차 제조업체의 신임 수장, 업계 ‘구조조정’ 전망과 14억 달러 규모 비용 절감 프로그램 발표

도쿄=이나가키 가나, 뉴욕=크리스티안 데이비스2026년 8월 5일661 단어원문 ↗

도쿄의 이나가키 가나·뉴욕의 크리스천 데이비스

2026년 8월 5일 게재

루시드의 신임 최고경영자는 중국 경쟁업체들이 벌이는 치열한 경쟁에서 미국 자동차 산업이 “고립된 채로 머물 수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경쟁이 과열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6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기업이 소유한 이 난항에 빠진 그룹의 수장에 취임한 실비오 나폴리는 FT에 “모두가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다 . . . 현재 우리가 보유한 전기차 공급업체 수는 과도하며, 이들 모두가 살아남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높은 관세와 중국산 자동차 소프트웨어에 대한 규제는 BYD와 지리(Geely) 같은 업체들이 생산하는 저렴한 전기차의 유입으로부터 미국 자동차 산업을 보호해왔다. 그러나 나폴리는 중국의 신생 전기차 업체들이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 계속 침투할 것이며, 미국이 무기한 이들을 막아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고립된 상태로 남을 것이라는 환상은 없다. 결국 강력한 경쟁자가 더 나은 기업을 만든다”고 스위스 엘리베이터 제조업체 Schindler의 전 CEO인 Napoli는 화요일 말했다.

이 발언은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이 스타트업이 차량 재고를 줄이기 위해 생산량 감축을 포함한 14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 프로그램을 발표한 가운데 나왔다.

또한 현금 소진을 막는 데 주력하면서 오랫동안 기다려온 5만 달러짜리 보급형 모델의 출시를 내년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 신차는 당초 올여름 공개될 예정이었다.

Napoli는 “투자뿐 아니라 제품과 엔지니어링 측면까지 모든 것을 재검토하고 있다”며 “단지 물량을 늘리기 위해 물량을 좇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제 목표는 차량이 준비됐을 때 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전문 뉴스 사이트의 보도에 따르면 AlixPartners의 컨설턴트들이 Lucid에 파산 신청을 해야 할지 또는 비상장화해야 할지 자문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7월 14일 Lucid 주가는 장중 최대 57% 하락했다.

루시드는 해당 보도를 부인하면서 주가 하락폭을 일부 만회했지만, 강력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하고도 전기차 사업을 확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나폴리의 회생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알릭스파트너스를 고용했다고 밝혔다. 나폴리는 회사의 재정난이 “터무니없는 소문”이 나돌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역할은 이런 소문을 부인할 필요조차 없는 상황으로 나아가도록 험난한 물길을 피해 방향을 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4~6월 분기에 회사의 순손실은 1년 전 7억3,900만달러에서 13억달러로 확대됐으며, 잉여현금흐름은 15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루시드는 3개월간의 기간을 마치면서 30억달러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이는 최근 우버로부터 확보한 자금과 함께 “2027년 한참까지” 버틸 수 있는 규모라고 밝혔다.

분기 중 루시드는 3,953대의 차량을 인도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생산을 줄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노력했음에도 회사는 판매량보다 821대 더 많이 생산했다. 같은 기간 미국 경쟁사 리비안과 테슬라는 각각 12,194대와 480,126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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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기금(PIF)은 루시드를 상장시킨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거래의 앵커 투자자였다. 루시드는 2021년 상장 이후 PIF로부터 85억 달러가 넘는 투자금과 신용공여 한도를 지원받았다.

루시드는 애리조나주에서 두 곳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자동차 제조 시설을 개장했다. 이는 사우디 왕국의 경제 다각화 추진 계획인 ‘사우디 비전 2030’의 일환이다.

나폴리는 취임 당시 PIF가 어떤 요구를 했는지 묻자 “그들은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를 원했다”며 “이는 현재 자동차 제조업이 없는 국가에 제조업 기반을 구축할 실질적인 산업 프로젝트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광범위한 미국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사우디의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는 7월 말 제출한 규제 서류를 통해 루시드 지분 5%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나폴리는 “루시드는 제품 경쟁력과 주주들의 지지라는 강점을 갖고 있어, 이 어려운 시기를 훨씬 더 강한 모습으로 헤쳐 나갈 기업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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