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 기업 합병 심사 간소화 추진
변화의 핵심은 광범위한 조사와 사실 확인에 나서기보다 거래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 우려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워싱턴의 엘라 리, 뉴욕의 올리버 반스·제임스 폰타넬라칸
게시일 2026년 7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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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반독점 규정을 완화하려는 노력을 재개했다. 미국 기업 전반에서 인수·합병이 급증하는 가운데 법무부가 기업결합 심사를 덜 부담스럽게 만들려는 움직임이다.
목요일 발표된 이번 변경으로 법무부의 기업결합 심사 절차는 보다 광범위한 조사와 사실관계 확인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거래를 둘러싼 핵심 경쟁 우려에 집중하도록 간소화된다.
반독점 당국이 거래를 조사하는 이른바 ‘세컨드 리퀘스트’ 절차의 개편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거래를 장려하면서 인수·합병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인수·합병 규모는 2조8,00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전에는 거래를 꺼리던 기업들이 보다 자유방임적인 환경을 활용해 초대형 거래에 나선 결과다.
스탠리 우드워드 법무차관보는 이번 변경이 ‘세컨드 리퀘스트’ 조사의 “완전성을 유지하면서 관료적 부담을 없애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이번 변경은 역대 행정부가 사용했던 표적화된 ‘세컨드 리퀘스트’ 절차로의 회귀다. 법무부에 따르면 기업들은 경쟁 위험과 관련된 우선순위 정보를 반독점 당국에 넘기고, 당국은 더 신속한 일정에 따라 조사를 마무리할 수 있다.
이는 반독점법 집행에서 거래와 합의를 선호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성향을 보여주는 변화다. 기업의 거래를 강력히 단속했던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 당시의 정책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올해 초 법무부는 티켓마스터 모회사 라이브 네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반독점 재판이 시작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합의로 종결했다.
법무부는 최근 대통령이 지지하는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1,100억 달러 규모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인수도 승인했다. 이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미디어 기업결합 중 하나다. 이후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12개 주가 거래를 막아달라며 소송을 제기하자, 한 판사는 합병을 일시 중단했다.
우드워드는 “더욱 표적화된 절차는 심사에 집중함으로써 법무부가 반독점법을 적절히 집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이번 변화로 제안된 거래를 더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심사할 수 있고, 납세자 자원을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미국을 기업 활동에 개방된 상태로 유지하면서 경쟁적인 시장을 보호하는 법무부의 역할을 더욱 잘 수행할 수 있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요일 연방통신위원회(FCC) 법무자문위원인 애덤 캔듀브를 법무부 반독점국장으로 지명했다. 다만 그가 상원 인준을 받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
이번 인사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시작된 기업 결집 단속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던 전 반독점국장 게일 슬레이터가 축출된 뒤 이뤄졌다. 이후 반독점국은 직무대행인 오미드 아세피가 이끌었지만, 그는 지난달 법무부를 떠났다. 이후 우드워드가 반독점국을 이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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