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앤스로픽 모델 금지 해제
미 정부의 조치로 AI 스타트업이 미토스와 페이블 모델을 재출시할 수 있게 됐다
샌프란시스코의 조지 해먼드, 워싱턴의 조 밀러
게시일 2026년 7월 1일
미국 정부가 앤트로픽의 대표 모델에 대한 수출 통제를 해제하면서, 1조 달러 규모의 AI 기업 앤트로픽과 트럼프 행정부 간 수주일간의 교착 상태가 끝났다.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화요일 저녁 앤트로픽에 외국인의 자사 미토스와 페이블 모델 접근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앤트로픽은 최신 모델인 페이블 5를 일반 대중에게 다시 출시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정부는 지난주 기업 고객을 겨냥해 안전장치를 줄인 모델인 미토스 5를 사전 검증을 거친 약 100개 파트너사에 재출시하도록 허용했다.
FT가 입수한 앤트로픽 공동 창업자 톰 브라운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앤트로픽이 “모델과 관련된 보안 위험을 선제적으로 탐지하고 해결하기로 합의했다”며 금지 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에 가까운 한 관계자는 금지 조치를 초래한 우려를 구체적으로 해소하는 “새로운 안전장치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안전장치가 정부의 AI 표준·혁신 센터의 테스트와 승인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러트닉은 정부가 모델에 내장된 안전장치를 우회하는 방법인 이른바 “탈옥(jailbreak)”을 발견한 뒤 6월 12일 앤트로픽에 수출 통제를 부과했다. 이에 앤트로픽은 전 세계 모든 사용자에 대해 강력한 모델의 제공을 중단했다.
이 사건은 첨단 AI 규제에 대한 정부의 임기응변식 접근을 비판해 온 백악관과 실리콘밸리 간의 긴장을 고조시켰다. 또한 미국이 금지 조치를 부과해 동맹국을 처벌하고 있다고 비난한 외국 정부들의 반발도 불러일으켰다.
이번 수출 통제 조치는 AI 업계 로비의 압박을 받은 트럼프 행정부가 최첨단 모델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자율적 프레임워크를 공개하고, 주요 AI 기업에 규제 체계를 도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뒤 나왔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여러 고위 인사들은 핵심 산업의 사이버 보안 취약점을 악용할 가능성이 충분히 검토되기 전에 이러한 모델을 대중에게 공개하는 데 따른 위험을 경고해 왔다.
앤스로픽은 자사의 모델이 스타트업을 오픈AI 같은 경쟁사보다 앞서게 만든 가운데, 해당 기술이 사이버보안 취약점을 악용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촉발한 뒤 백악관의 금지 조치를 받은 첫 번째 AI 기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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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는 새로운 모델인 GPT-5.6과 관련해서도 제한에 직면했다.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이 회사는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처음에는 정부가 승인한 약 24곳의 파트너로 접근을 제한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GPT-5.6의 광범위한 출시는 이르면 다음 주 이뤄질 수 있다.
한편 미국과 유럽은 최첨단 AI 모델을 위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제도를 만드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이 제도하에서는 미국의 긴밀한 동맹국들이 최신 도구에 우선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앤스로픽은 논평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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