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가 투자신탁에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
이사회는 개인투자자의 부상이 궁극적으로 긍정적인 일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이언 킹
FT 최고의 트레이더가 될 수 있을까?
필자는 금융 저널리스트다
재계에서 레이철 리브스의 재무장관직 사임을 애도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퇴임하는 재무장관은 영국 주식시장에 개인 투자자의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함으로써 저축·투자 업계의 호감을 샀다. 영국 통계청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말 영국 거주 개인이 보유한 런던증권거래소 상장 주식은 전체의 11.6%에 불과했다. 이는 1998년 말의 16.7%에서 하락한 수치다.
하지만 영국 주식시장에는 개인의 주식 보유 비중이 상당히 높은 한 분야가 있다. 바로 투자신탁, 즉 폐쇄형 집합투자펀드다.
영국투자회사협회에 따르면 현재 개인 투자자는 영국 투자신탁의 38%를 보유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는 31%, 자산관리사는 28%를 보유하며, 나머지 3%는 자문 플랫폼이 보유한다. 더욱이 최근 4년 동안 개인 투자자의 보유 지분은 증가한 반면 기관투자가와 자산관리사의 보유 지분은 감소했다.
일부 경우에는 개인 투자자가 현재 가장 큰 투자자 집단이다. 특히 성장주와 평균보다 높은 수익률을 함께 제공해 인기를 끄는 영국 주식 인컴 부문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이 총 59%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투자자들이 이제 투자신탁의 한계 매수자다. 다시 말해, 다른 이들이 매수하지 않을 때 매수하려는 의지가 해당 자산의 가격을 결정하는 투자자들이다.
단일 원인을 꼽기는 어렵지만, 하그리브스 랜스다운, 인터랙티브 인베스터, AJ벨 같은 인기 투자 플랫폼들이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신탁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큰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영국투자회사협회는 현재 투자신탁 주식 6파운드 중 1파운드가 이 세 회사가 운영하는 플랫폼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추산한다. 금리가 제로에 가까웠던 시기의 높은 수익률과 순자산가치 대비 큰 할인폭도 많은 투자자를 끌어들였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발전은 FTSE 100에 상장된 투자신탁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시기와도 겹친다. 폴라 캐피털 테크놀로지, F&C, 퍼싱 스퀘어 등이 최근 몇 년 사이 합류했다. 문을 두드리는 투자신탁은 훨씬 더 많다. FTSE 250 구성 종목인 그린코트 UK 윈드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매우 인기가 높다.
개인의 보유 비중은 앞으로도 계속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여러 투자신탁이 스페이스X의 대형 기업공개에 앞서 이 회사의 지분을 보유했다는 사실은 모두 베일리 기퍼드가 운용하는 스코티시 모기지 트러스트, 에든버러 월드와이드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 셰할리온 펀드에 대한 관심을 키웠을 가능성이 크다. 아나포틱의 예정된 기업공개는 관심을 더욱 부추길 것이다. 베일리 기퍼드 US 그로스 보유 자산의 7.5%, 셰할리온 펀드의 7.3%, 스코티시 모기지 트러스트의 2.6%가 아나포틱에 투자돼 있다.
높은 개인투자자 참여율은 투자신탁 이사회에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행동주의 투자자들, 그중에서도 사바 캐피털이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리고 주주총회 소집을 반복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는 행동주의 투자자들에 맞서고 있는 이사회가 주주들에게 자신들을 지지하는 표를 행사하도록 설득해야 한다는 압박을 가중한다. 에든버러 월드와이드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의 이사회 의장인 조너선 심슨-덴트는 사바가 이사회를 축출하려는 세 번째 시도에 나선 뒤인 3월, 주주 투표에서 개인투자자의 참여율은 일반적으로 기관투자자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많은 개인투자자가 투자 플랫폼을 통해 투자신탁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경우 주식이 명의수탁 계좌에 예치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계좌는 대부분 투표에 자동으로 참여할 권리를 부여하지 않는다.
오늘날 투자신탁 이사회는 과거의 폐쇄적이고 친목적인 세계에 비해 훨씬 전문적이다. 당시 이사회는 다른 무엇보다도 투자신탁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것처럼 보였다. CG 애셋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 피터 스필러는 최근 한 콘퍼런스에서 “요즘 주주관여 활동은 상당히 전문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제 이사회는 할인율을 살피고 주주를 보호하는 데 집중합니다”라고 말했다.
투자신탁에 대한 관심이 약해지고 있는 시기에 개인투자자는 투자신탁을 지지해준다. 개인투자자가 자금을 회수할 때 펀드매니저가 자산을 매각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는 장기적인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 이사회는 개인투자자의 참여가 궁극적으로 좋은 일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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