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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외교정책 대응력을 높이고 예산을 줄이기 위해 외교 조직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카야 칼라스가 이끄는 유럽대외관계청(EEAS)의 일부 기능을 집행위 기존 부서로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정통한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는 EEAS를 통째로 집행위에 합치는 방안이 아니라, 기능을 여러 부서로 나누는 부분 개편이다. 무역·원조·디지털 규제·기술 정책을 관할하는 집행위와 외교 업무를 더 긴밀히 연계해 중복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려는 목적이다. 연간 약 10억유로가 투입되는 EEAS의 지출을 줄이려는 의도도 담겼다.
프랑스와 독일은 우크라이나와 이란 전쟁, 도널드 트럼프의 공세적인 외교정책, 국가 간 경제적 강압에 대한 EU의 대응이 효과적으로 조율되지 못했다고 보고 연말까지 대대적인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 양국은 다음 달 EU 정상회의에서 개혁안을 논의하고, 2028~2034년 장기 예산 협상과 연계해 12월까지 권한 이관의 기본 틀을 합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은 개편된 대외관계 체계에서 칼라스에게 더 강한 개인적 권한과 감독 역할을 부여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다만 논의는 초기 단계로 내용은 바뀔 수 있으며, 축소된 형태의 EEAS는 집행위 밖에 남을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세대교체를 앞세운 도전이 진보 성향 현역 의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매사추세츠주 민주당 상원의원 에드 마키(80)는 1일 실시된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47세의 중도 성향 후보 세스 몰턴을 크게 누르고 본선행을 확정했다. 개표 초반 마키는 74%, 몰턴은 26%를 얻었으며 AP통신은 투표 종료 직후 마키의 승리를 선언했다.
6선 하원의원이자 해병대 출신인 몰턴은 마키의 나이와 워싱턴의 ‘노인정치’를 문제 삼았지만, 유권자들은 마키의 진보적 정책 노선에 더 호응했다. 마키는 1976년 처음 연방 의회에 입성했으며 11월 본선에서 재선되면 임기 말 86세가 된다. 지난달 토론에서 챗GPT나 클로드 같은 인공지능 플랫폼 사용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안에 있는 무엇이든 사용한다”고 답한 것도 공격 대상이 됐지만 결정적인 타격은 되지 못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고령과 건강 우려로 재선 도전을 포기한 지 2년 만에 치러진 이번 경선은 세대교체론의 한계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시에 최근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진보 후보들이 잇따라 승리하는 흐름도 재확인됐다. 마키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과 함께 ‘그린 뉴딜’을 추진했고, 전 국민 의료보험인 메디케어 포 올도 지지해왔다. 그는 2024년 트랜스젠더 소녀와 딸들이 학교 스포츠에서 경쟁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한 몰턴의 발언도 선거운동 기간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는 러시아의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국이 통행금지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세르히 코레츠키 총리는 정부가 국가와 수도, 경제 및 핵심 인프라를 러시아의 새로운 공격 전술에 맞게 조정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모스크바가 수도와 대도시의 경제 활동을 마비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8월 27일부터 닷새 동안 장거리 드론을 소규모로 끊임없이 투입해 상업용 창고와 에너지 시설, 주거지를 공격했다. 지난 일주일간 키이우와 주변 지역에서 최소 49명이 숨졌으며, 수도에서 서쪽으로 30㎞ 떨어진 한 마을에서는 러시아 드론이 탄약고를 폭발시켜 38명이 사망했다. 월요일 밤 드론·미사일 공격으로도 11명이 추가로 숨졌다.
특히 러시아가 전례 없이 많이 사용한 제트 추진 드론 ‘게란-4’가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압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 유리 이흐나트는 기존 드론의 요격률이 90~95%인 데 비해 게란-4는 약 60%만 격추하고 있다고 말했다. 8월 27일부터 9월 1일까지 키이우에서는 60차례 공습경보가 울렸고, 누적 경보 시간은 52시간에 달했다. 열차가 최대 12시간 지연되고 지하철이 야외 구간 운행을 중단하는 일도 이어졌으며, 개학 첫날인 9월 1일에는 일부 학생들이 재택수업을 했다.
한편 프랑스의 헬스케어 스타트업 앨런은 축구선수 킬리안 음바페와 투자사 프로수스 등의 지원을 바탕으로 서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했다. 앨런은 세네갈 보험사 타넬을 인수했으며 거래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올해 5억8000만유로를 조달한 앨런의 기업가치는 55억유로로 평가됐고, 2024년보다 15억유로 상승했다.
프랑스·스페인·벨기에·캐나다에서 1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한 앨런은 폭스바겐 스페인 법인과 프랑스 재무부 등을 기업 고객으로 두고 있다. 타넬은 세네갈과 코트디부아르에서 차량호출 서비스 얀고와 KFC 등을 고객으로 확보했으며 약 7만 명을 보장하고 있다. 타넬은 앨런으로 브랜드를 바꾸고, 무하메드 은도예 최고경영자와 공동창업자 마크타르 디옵은 아프리카 사업을 계속 이끈다. 앨런은 연간 반복 매출 8억4000만유로를 올리고 있지만 아직 적자 상태다. 향후 서아프리카와 동아프리카의 영어권 국가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금융·정치사에서는 1873년 미국의 은화 화폐화 중단이 다시 조명됐다. 당시 오하이오주 상원의원 존 셔먼이 은을 공식 화폐로 바꾸는 것을 막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농민들이 큰 타격을 입었고, 수년간의 경제 불황과 정치적 혼란이 이어졌다. 이 사건은 ‘1873년의 범죄’로 불렸으며,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이 이끈 무제한 은화 주조 운동의 배경이 됐다. 파이낸셜타임스 팟캐스트 ‘더 스토리 오브 머니’는 퓰리처상 수상 작가 리아콰트 아메드와 함께 통화정책이 정치 질서를 어떻게 바꾸는지 분석했다.
여름의 끝자락에는 아프간·텍사스식 훈연 레스토랑 큐 포인트의 바비큐 레시피도 소개됐다. 무르살 사이크와 조시 모로니가 선보인 흑마늘 양고기는 케피어에 미리 재운 고기를 숯불이나 프라이팬·그릴·오븐에서 조리하는 방식이다. 가지·고추 딥과 허브·고추 처트니를 곁들이며, 양고기 대신 닭고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 추천 와인으로는 칠레 피노 누아와 아르헨티나 말벡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