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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25 요약

기사 형식으로 재구성한 오늘의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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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둘러싼 언론·이민 논란과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에 대한 의회 조사가 동시에 이어졌다. 하원 감독위원회는 아폴로 공동창업자 레온 블랙이 소환장에 성실하게 응하지 않고 있다며 “선의로 행동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블랙은 지난달 엡스타인과의 관계에 관한 의회 면담에서 답변을 거부해 조사가 중단됐으며, 의회는 선서 증언과 여성들과 체결한 비밀유지계약(NDA) 제출을 요구했다. 블랙 측은 금요일 구젤 가니에바와 체결한 NDA 한 건을 제출하며 소환장에 “완전히 응했다”고 주장했지만, 위원회는 모든 NDA를 제출하라는 연장 기한을 무시한 것이라며 거부했다. 불응할 경우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블랙은 엡스타인의 범죄를 알지 못했다고 부인했으며, 가니에바의 성폭행·명예훼손 주장은 부인돼 소송이 기각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총격 사건으로 중단됐던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을 워싱턴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다시 열고 기자들과 정치적 비판자들을 공격했다. 그는 자신이 없으면 언론사들이 “망할 것”이라며 기자들이 자신을 보도할 수 있는 것을 “얼마나 운이 좋은지 모른다”고 말했다. 연설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등을 겨냥한 조롱으로 이어졌고 CNN 기자 케이틀린 콜린스도 공격 대상이 됐다. 행사 전날 법무부는 카타르가 기증한 대통령 전용기 보안 관련 기사를 작성한 뉴욕타임스 기자들의 통화 기록을 요구했던 소환장을 철회했다.

이민 단속을 둘러싼 반발도 커지고 있다. 이민세관단속국(ICE)은 6월 한 달간 사상 최대인 4만3,138명을 구금했으며, 7월에는 약 5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하루 평균 약 1,400명에 해당한다. 최근 ICE 요원들이 미네소타에서 미국 시민권자 르네 굿(37)과 중환자실 간호사 알렉스 프레티(37)를 사살하면서 논란이 확산됐고, 강경 단속을 주도한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해임돼 마크웨인 멀린 상원의원으로 교체됐다. 지난해 10월 이후 구금자의 약 40%는 유죄 판결을 받은 전과자도, 계류 중인 기소 대상자도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에서는 미국·영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운송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연합체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 웨스 스트리팅 영국 국방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의 통화 뒤, 이르면 다음 주 런던에서 최대 40개국의 국방장관과 군 지휘관이 참여하는 회의를 여는 방안이 부상했다. 영국 정부는 미·이란 전쟁이 확대될 위험을 우려하며 해협 상황이 “곧 폭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앤디 번햄 영국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도 해상 운송과 글로벌 공급망 보호를 논의했지만, 영국이 초기 대이란 공격을 위한 미군 기지 사용을 거부했던 여파로 양국 관계는 최근 긴장돼 있다.

쿠웨이트는 이란의 공격으로 인한 재정 부담과 인프라 복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국영 석유 파이프라인망 지분 49%를 블랙스톤, KKR, 브룩필드에 넘기는 160억달러 규모 거래를 체결했다. 320㎞에 이르는 파이프라인을 장기 임대하는 합작회사가 약 80억달러를 선지급하며, 쿠웨이트의 역대 최대 외국인 투자 유치다. 쿠웨이트는 분쟁 시작 이후 약 1,400차례의 미사일·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고, 최근 60억달러 규모 국채도 발행했다. 이번 거래는 2035년 하루 400만 배럴의 원유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된다.

유럽에서는 폭염과 가뭄 속에 프랑스와 스페인의 산불이 통제 불능 상태로 번졌다. 프랑스에서는 약 19만7,000명이 대피했고, 소실 면적은 9만8,000㏊에 육박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보르도 외곽 메리냑과 공항 주변까지 대피령이 확대됐으며, 1,000명 이상의 소방관이 지롱드 지역에서 진화에 투입됐다. 스페인에서는 마드리드 서쪽 산불로 6만3,000명이 대피하거나 자택 대기 명령을 받았다. 바람 약화와 습도 상승으로 불길 확산은 다소 둔화했지만,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향후 바람의 방향과 세기가 변수라며 “중대한 기회의 창”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벨기에에서는 나토 군사전략본부 셰이프(SHAPE)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던 중국계 캐나다 여성이 제3국을 위한 간첩 활동과 범죄조직 가담 혐의로 체포됐다. 벨기에 군 정보기관과 연방경찰은 의심 정황을 포착한 뒤 목요일 자택과 직장을 수색하고 금요일 체포했다. 나토는 작전 준비태세와 지휘통제에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벨기에는 지난해 중국의 정보기관 대상 사이버공격과 중국·러시아 간첩 혐의 경찰관 사건이 드러나는 등 외국 정보활동의 표적이 돼왔다.

인도에서는 의료대학 입학시험 유출로 시작된 ‘바퀴벌레’ 세대의 시위가 교육장관 사임과 정부의 시험 개혁 수용으로 일단락됐다. 220만 명이 응시한 시험에서 문제가 유출돼 재시험이 실시됐고, 최소 12명이 목숨을 끊었다. 나렌드라 모디 정부는 시위대의 요구에 따라 교육장관 다멘드라 프라단을 사임시키고 개혁안을 수용했으며 시위 참가자들에 대한 기소도 철회하기로 했다. 온라인 풍자운동으로 출발한 ‘콕로치 잔타 파티’는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2,500만 명으로 집권 인도국민당의 940만 명을 크게 웃돈다. 30세 미만이 인도 실업자의 5명 중 4명 이상을 차지하고, 대졸자 실업률은 문맹자보다 9배 높아 청년층의 불만이 경제 문제로 확산됐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분기 실적 공시 축소 논의와 항공업계의 비용 부담이 주목받았다. IBM은 AI로 메인프레임 관련 기업 IT 지출이 악화하자 분기 실적을 기다리지 않고 8-K 보고서로 경고했고, 주가는 25% 급락했지만 이는 허위 시장 형성을 막은 조치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연 2회 공시를 추진할 경우 기업의 지속적 공시 의무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럽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 주가는 올해 약 20% 하락했지만, 연료비 상승에 취약한 부채 과다 경쟁사보다 강한 재무상태가 향후 강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유럽 국적 항공사에서 연료비가 비용의 5분의 1을 조금 넘는 데 비해 저가항공사는 약 3분의 1에 이른다.

중국에서는 배달기사 출신 시인 왕지빙(56)이 배달 노동자들의 삶을 담은 시집 ‘낮은 비행’으로 루쉰문학상을 받으며 이주노동자 문학의 부상을 상징하는 인물이 됐다. 고교를 마치지 못한 왕은 139편의 시를 위해 수백 명의 동료 기사들을 인터뷰했다. 중국의 블루칼라 노동자는 약 4억 명에 달하며, 경기 둔화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들의 이야기가 중산층 독자에게도 공감을 얻고 있다. 한편 영국 소설 시장에서는 여성 살해를 소재로 한 작품이 베스트셀러를 장악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한 주간 선데이타임스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 10권 중 7권이 여성 살해를 다뤘고, 판매량 11만5,705부 가운데 약 8만6,760부가 어떤 형태로든 여성의 죽음을 중심 소재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