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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레만호 일대에서 부유층을 겨냥한 주택 강도 사건이 잇따르면서 ‘초부유층의 피난처’라는 지역 이미지가 흔들리고 있다. 스위스 당국은 영상 자료와 차량 번호판 인식 기술을 동원하고 프랑스 국경 단속을 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이른바 ‘홈재킹’은 사람이 거주 중인 주택에 침입해 총기 등으로 주민을 위협한 뒤 시계와 보석 등 귀중품을 빼앗아 프랑스로 달아나는 방식이다. 개인 은행가와 원자재 거래업자, 대기업 임원 등이 표적이 됐으며, 피크테와 트라피구라 등 기업들도 당국에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바에서는 홈재킹이 지난해 18건 발생해 전년의 15건보다 늘었다. 전체 강도 사건이 20%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 5월에는 포뮬러원(F1) 세계 챔피언을 네 차례 지낸 알랭 프로스트의 뇽 인근 자택도 털렸다. 당시 가족 중 한 명이 머리를 다쳤고, 다른 가족은 귀중품이 든 금고를 열도록 강요받았다. 제네바의 한 원자재 거래업자는 지인의 가족이 습격당했을 때 범인들이 십대 자녀 중 한 명을 도주 차량에 태워 갔다가 프랑스 국경을 넘기 직전에 풀어줬다고 전했다.
보주주 의원 플로렌스 벳샤르트나르벨은 “최근 범행이 훨씬 더 조직적이고 표적화됐으며 빈번해졌다”며 스위스가 외국인과 기업에 매력적인 지역이라는 인식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최근 제네바 지역 기업 조사에서도 70%가 지난 3년간 치안이 악화됐다고 답했으며, 주요 이유로 홈재킹과 경찰력 부족을 꼽았다. 부유한 지역사회 상당수는 민간 경비까지 고용하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봉쇄의 사회적 후유증이 일부 젊은 층에게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시간사용조사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23~29세 미국인 10명 중 1명은 평범한 하루에 다른 사람과 대면으로 단 한 번도 교류하지 않았다.
사회적 고립은 청년층 전체에 균등하게 나타난 것이 아니었다. 가장 사회적으로 연결된 상위 25%는 코로나19 이전 하루의 87%를 가족·친구·동료 등과 함께 보냈지만, 봉쇄 기간 78%로 떨어졌다가 2023년 83%까지 회복했다. 반면 가장 고립된 집단은 과거 하루의 약 3분의 1을 다른 사람 곁에서 보냈지만, 현재는 사실상 0으로 떨어졌다.
영국에서도 비슷한 격차가 관찰됐다. 공공정책연구소(IPPR)의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청년층의 평균 친한 친구 수는 2015년과 같은 약 5명이지만, 친한 친구가 한 명도 없는 비율은 100명 중 1명에서 20명 중 1명으로 늘었다. 봉쇄와 사회적 거리두기, 대면 교육·근무의 온라인 전환이 특히 취약했던 이들의 일상을 장기간 고립시켰다는 분석이다.
사람들이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고 주거 공간의 기능이 달라지면서 인테리어 업계에서는 ‘반켓’도 주목받고 있다. 주방의 공간 절약용 붙박이 벤치로 쓰이던 반켓은 이제 침실과 거실, 식사 공간의 중심 장식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뉴욕 인테리어 디자이너 세바스티안 주호비츠키는 반켓이 침실 구석에서도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마틸다 고드와 톰 코벳윈더의 런던 자택에는 데님으로 마감한 오각형 반켓이 설치됐고, 북런던의 한 주택에는 원형 식탁을 세 면에서 감싸는 곡선형 좌석과 수납공간, 반려견용 계단이 마련됐다. 디자이너 타차나 폰 슈타인은 런던 프로젝트에서 호두나무 프리스탠딩 부스를 배치해 주방과 식사 공간을 나눴다.
첼시 하버 디자인센터의 올해 ‘와우!하우스’ 전시에서는 스튜디오 에나스가 붉은 벨벳 좌석과 금색 장식 쿠션을 정원풍 공간의 중심에 배치했다. 반켓 전문 업체들은 치마형 하부와 물결무늬·스크롤형 등 다양한 등받이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으며, 디자이너들은 서로 다른 원단을 과감하게 조합하는 방식도 제안하고 있다. 다만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에는 천으로 덮인 하부보다 목재 구조가 더 적합할 수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