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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외교·경제 불안이 동시에 커졌다. 아랍에미리트(UAE)는 18일 이란에서 자국을 향해 탄도미사일 2발이 발사됐다고 발표한 뒤 이란과의 무역, 상업 교류 및 금융거래를 추가 통지가 있을 때까지 전면 중단했다. UAE 국방부는 미사일이 해상 선박을 겨냥한 것으로 평가했으며, 한 발은 영해 밖 바다에, 다른 한 발은 UAE 영해 안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란은 공격 관여 의혹을 부인하며 UAE의 주장이 “선린 관계 원칙에 어긋나고 역내 신뢰 구축 노력을 훼손한다”고 반박했다.
이번 사태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이란과 전쟁을 시작한 뒤 두 달 넘게 이어진 긴장이 다시 악화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UAE는 당시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약 3000차례 받았고, 이란을 상대로 수십 차례 보복 공격을 단행한 걸프 국가 가운데 가장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6월 워싱턴과 테헤란의 양해각서 이후 외교·경제 관계를 복원해왔지만, 7월 초 합의가 흔들린 뒤 이번 공격 의혹이 불거졌다. 두바이 금융지구가 다시 활기를 되찾던 상황에서, 이번 비상경보는 6월 오발령을 제외하면 수개월 만에 처음이었다.
시리아에서도 이스라엘의 공습을 둘러싼 갈등이 커졌다. 이스라엘군은 18일 새벽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주의 아부 알두후르 군사기지를 8차례 공격해 활주로와 저장시설이 파괴됐다고 시리아 국영 매체가 보도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시리아와 튀르키예는 이를 주권 침해라고 규탄했고, 톰 배럭 주튀르키예 미국 대사 겸 시리아 특사는 “역내 안정을 진전시키지 못하는 불필요한 긴장 고조”라며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아부 알두후르는 튀르키예 국경에서 약 70㎞ 떨어진 곳으로, 튀르키예가 기지를 복구하고 레이더를 설치해 시리아의 방공망 재건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시리아에서 튀르키예의 군사적 영향력이 확대되고 특히 방공체계가 들어서는 것을 경계해왔다. 이스라엘은 2024년 12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시리아 공군과 육군 시설을 파괴하고 골란고원 인접 지역에 완충지대를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시리아 내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영국과 러시아의 충돌도 격화했다. 러시아는 영국산 드론이 최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장거리 공격에 사용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영국을 “전쟁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결과에 따른 대응”을 경고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영국 미사일 부대의 공격 참여를 러시아가 전쟁 개입으로 간주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영국 국방부는 드론 사용 여부를 확인하거나 부인하지 않았지만, 러시아의 위협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는 동맹국을 지지하겠다는 정부의 결의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치적 리더십에 대한 도전이 공개적으로 제기됐다. 지난달 국방장관에서 물러난 미하일로 페도로우는 9분 분량의 영상에서 부패와 불투명한 인사 결정이 전쟁 수행 능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전시 특별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푸틴이 우크라이나 국민이 언제 정부를 선택할지 결정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페도로우의 발언은 2022년 전면전 발발 이후 젤렌스키에게 제기된 가장 중대한 국내 정치적 도전으로 평가된다. 그는 젤렌스키의 2019년 대선 캠페인을 이끈 핵심 측근이었으나 국방장관으로 약 6개월 재임한 뒤 이유가 공개되지 않은 채 해임됐다. 국회에서는 젤렌스키 여당이 지명한 예브헤니이 크마라 국방장관 대행의 인준 표결이 예정돼 있다.
대서양 양안에서는 무역과 경기 둔화가 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는 미국 동부시간 18일 자정부터 발효될 예정인 200억달러 규모 대미 수출품 관세를 막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막판 통화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멘트와 하키 스틱 등을 포함한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캐나다는 선택적 양보안을 제시하는 한편 자동차·철강·목재 등 기존 관세의 철폐를 요구했지만, 캐나다 정부 관계자는 협상 전망에 대해 “좋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목재 가구 등에 대한 추가 관세는 이미 타격을 받은 산업과 지역사회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미국의 주택 건설 비용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영국에서는 고용시장이 한층 약해졌다. 통계청(ONS)에 따르면 6월 급여명부상 고용 인원은 전월보다 1만3000명 줄어 당초 발표된 감소폭 4000명을 웃돌았으며, 7월 잠정치도 1만3000명 감소했다. 2분기 실업률은 4.9%로 시장 예상치 4.8%보다 높았고, 7월까지 3개월간 구인 공고는 70만7000건으로 전월의 71만1000건에서 줄었다.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면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매·요식업 등 소비자 대면 업종의 채용 부진으로 젊은층이 충격을 더 크게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노동시장 침체는 영란은행이 기준금리를 3.75%로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다.
중국에서는 경기 둔화 우려가 국채 수요를 끌어올렸다. 중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1%포인트 하락한 1.67%로, 지난해 7월 이후 1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산업생산과 소비 증가세가 둔화하고 7월 신규 은행대출도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기업이 투자와 채용을 하지 않아 대출을 받지 않고 소비자도 지출하지 않는 등 신용 수요가 약한 점을 핵심 문제로 지적했다. 반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74%, 일본은 2.93%로 각각 0.02%포인트 상승해 중국과 주요 7개국의 금리 흐름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항공업계에서는 중동 전쟁으로 급등했던 항공유 가격이 떨어졌지만 항공사들이 운임 인하를 주저하는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북서유럽 항공유 기준가격은 2월 전쟁 발발 직후 t당 1900달러까지 올랐으나 현재 약 1300달러로 내려왔고, 브렌트유도 3월 배럴당 114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약 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항공사들은 한 곳이 가격을 내리면 모두가 따라가야 하는 운임 전쟁을 우려해 연료할증료를 포함한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에어프랑스-KLM의 벤 스미스 최고경영자는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인 저마진 산업이라며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최대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여행 수요는 높은 운임에도 크게 꺾이지 않았다. 알래스카항공의 벤 미누치니 최고경영자는 승객들이 1년 전보다 10~20% 더 지불하는 것으로 추정했으며, 말레이시아 에어아시아도 운임을 약 3분의 1 올렸지만 수요 감소폭은 약 10%에 그쳤다고 밝혔다. 업계는 연료비가 다시 안정될 경우 현재 운임이 유지되는 것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날 국제 뉴스 브리핑에서는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 유행이 사상 최악의 피해를 기록했다는 소식과 말레이시아가 데이터센터 붐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산업의 수혜국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도 다뤄졌다.
문화계에서는 미국의 슈퍼히어로 장르와 환경 고발 다큐멘터리가 주목받았다. DC의 신작 드라마 ‘랜턴스’는 카일 챈들러가 연기한 거칠고 냉소적인 그린랜턴 할 조던과 애런 피에르가 맡은 전직 해병 존 스튜어트가 네브래스카 소도시의 집단 총격 사건을 조사하는 이야기로, 미국 사회의 균열을 성숙한 시선으로 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BBC 다큐멘터리 ‘버리드’는 배우 마이클 쉰이 웨일스의 PCB 오염 의혹을 추적하는 탐사기자로 나서는 작품이다. 농업 컨설턴트이자 내부고발자였던 더글러스 고언은 1967년 사우스웨일스에서 죽은 가재와 기형 송아지를 발견한 뒤 몬산토가 PCB 폐기물을 투기했다고 주장했으며, 2018년 사망 직전까지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패션에서는 단추가 장식품이자 사회사의 기록으로 재조명됐다. 단추는 약 4000년 전 인더스 계곡 문명에서 처음 등장했으며, 13세기 중반부터 실용적인 잠금장치로 쓰이기 시작했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부와 권력의 상징이 됐고, 1930년대 알베르토 자코메티가 엘사 스키아파렐리를 위해 만든 단추 한 쌍은 현재 7만5000파운드에 판매되고 있다. 채집가들이 소장하는 빈티지 쿠튀르 단추의 일반적인 가격은 개당 5~30파운드 수준이지만, 일부 희귀품은 예술품에 가까운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