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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1일 국제 사회에서는 경제 구조 변화와 물가, 정치적 갈등이 주요 이슈로 부상했다. 일본에서는 중동 전쟁 여파로 에너지·석유화학 원료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 상승세가 빨라졌고, 영국에서는 제조업 쇠퇴와 서비스업 확대가 젊은 저학력 남성의 경제적 지위 하락을 초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파키스탄에서는 수감 중인 전 총리 임란 칸이 대법원 결정에 따라 병원 진료를 받았지만 곧바로 교도소로 돌아갔다.
일본 총무성이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7월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해 6월의 1.6%에서 오름폭이 커졌다.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모두 제외한 ‘근원-근원’ 물가 상승률도 1.9%로, 9개월 만에 처음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체 물가 상승률은 1.6%에서 1.9%로 높아졌다.
플라스틱과 제조업에 쓰이는 석유 파생물인 나프타의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세제와 비닐봉지 등 일상용품 가격을 밀어 올린 것이 배경으로 지목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수치가 일본은행의 9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정책금리를 약 0.25%포인트 올려 1.25%로 조정할 가능성을 제기했으며, 시장은 인상 확률을 약 70%로 반영하고 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아시아·태평양 담당 이코노미스트 크리슈나 비마바루푸는 “일본은행의 정상화 과정이 상당히 진전됐다”며 경제 모멘텀이 개선되고 나프타 가격 상승이 물가와 기대인플레이션에 전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물가 상승률을 약 2%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엔화는 지난 7월 달러당 약세가 거의 4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일본 당국이 미국과 함께 약 850억달러 규모의 시장 개입을 단행한 뒤 급등했지만, 이후 다시 달러당 약 159엔 수준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파키스탄에서는 73세의 임란 칸 전 총리가 심야에 병원으로 이송돼 검사를 받은 뒤 라왈핀디 인근 아디알라 교도소로 복귀했다. 파키스탄 대법원은 이번 주 칸이 선택한 민간 병원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당국에 명령했다. 칸의 변호인들은 그가 시력 저하를 비롯한 여러 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아타울라 타라르 정보장관은 20일 밤부터 21일 새벽 사이 칸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안과 전문의와 심장 전문의, 내과 전문의 등이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의학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당초 지지자들이 몰린 시파 국제병원 대신 보안상의 이유로 PIMS 병원에서 검사가 이뤄졌고, 시파 병원 의료진도 참여했다.
칸의 여동생 우즈마 카눔은 기자회견에서 장기간의 완전한 고립이 그의 기억력과 심장박동, 혈압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칸은 파키스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정치인으로 평가되며, 그가 이끄는 파키스탄 테흐리크-에-인사프(PTI)는 2024년 총선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얻었지만 군부와 기존 양대 정당에 의해 집권이 좌절됐다. 지지자들은 그가 교도소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PTI는 이번 병원 이송을 두고 “지난 48시간은 임란 칸이 파키스탄 최대의 브랜드임을 다시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한편 영국의 젊은 남성들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의 원인을 페미니즘에서 찾는 시각은 부정확하며, 핵심 원인은 노동시장 재편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존 번머독은 지난 세대 동안 교육 수준이 낮은 젊은 남성들이 유일하게 뚜렷한 하향 이동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제조업 일자리가 급감하는 동안 지식집약적 서비스와 의료 분야의 일자리는 크게 늘었다. 제조업 쇠퇴는 저학력 남성에게 집중적으로 타격을 줬고, 지식 노동의 성장은 고학력 남녀 모두에게, 의료 분야의 일자리 증가는 주로 여성에게 돌아갔다. 그 결과 북미와 유럽에서 여성은 교육 수준과 관계없이 경제적 지위가 상승했고, 고학력 남성의 지위도 대체로 유지됐다. 반면 저학력 남성의 지위는 급격히 하락했다.
영국을 포함한 일부 고소득 국가에서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남성 생계부양자 모델이 더 이상 일반적이지 않다. 번머독은 비대학 진학 남성들이 아버지나 할아버지 세대가 누렸던 지위와 존중을 제공하는 일자리를 얻기 어려워졌고, 이러한 현실이 이른바 ‘마노스피어’와 여성·페미니즘을 희생양으로 삼는 담론의 확산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반면 비대학 진학 여성은 어머니와 할머니 세대보다 경제적으로 상향 이동한 경우가 많아, 안정적인 가정과 지위를 제공하지 못하는 남성에 실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정치권에서는 앤디 번햄의 지역 순회 정책과 북해 신규 시추 허용 여부가 논쟁의 중심에 섰다. 가뭄과 산불이 이어진 여름을 보낸 뒤 키어 스타머 총리가 화석연료 추가 채굴을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을지가 기후정책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정치 팟캐스트 ‘폴리티컬 픽스’에서는 스타머 정부에서 일한 것이 “견딜 수 없었다”고 말한 수 그레이의 발언과, 스타머의 해임 뒤 한 고위 공무원이 50만파운드의 보상 패키지를 받은 사실도 함께 다뤄졌다.ಗ್ರೆ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