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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8 요약

기사 형식으로 재구성한 오늘의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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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가 전쟁에서 인공지능(AI) 사용을 제한한 앤스로픽을 제재하려던 조치가 미국 법원에서 제동이 걸렸다.

캘리포니아 연방법원 리타 린 판사는 27일(현지시간) 국방부가 앤스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한 것은 “불법적인 보복”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공급망 위험 지정은 통상 미국의 적대국과 연계된 기업에 적용되는 조치다.

린 판사는 “국가안보라는 공허한 주장은 정부 비판자를 처벌하고 보복할 수 있는 백지수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번 판결에 따라 국방부를 제외한 연방기관들은 앤스로픽의 제품을 계속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미 여러 정부기관은 사이버 및 국가안보 위험 분석을 위해 앤스로픽의 강력한 AI 모델 ‘미토스(Mythos)’를 시험해 왔다.

이번 분쟁은 앤스로픽이 올해 초 미 국방부와의 무제한 계약 체결을 거부하면서 시작됐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는 자사 기술을 치명적인 자율무기와 국내 대규모 감시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두 가지 ‘레드라인’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발했고, 행정부는 2월 말 앤스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한 뒤 모든 연방기관에 제품 사용 중단을 지시했다.

이 조치는 사실상 미국 정부의 모든 방산업체가 앤스로픽과 거래하는 것을 막는 것이었다. 다만 전환 기간이 설정돼 국방부는 그동안 앤스로픽 기술을 계속 사용해 왔다.

앤스로픽은 이번 판결을 환영하며 업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법적 분쟁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워싱턴의 항소법원은 지난 4월 공급망 위험 지정의 효력을 중단해 달라는 앤스로픽의 요청을 기각했으며, 미 정부는 캘리포니아 법원의 이번 판결에 항소할 수 있다.

최근 몇 달간 앤스로픽과 트럼프 행정부 일부의 관계는 다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사이버보안 기능이 악의적 행위자에게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미토스의 출시를 단계적으로 진행해 왔다. 정부는 6월에도 앤스로픽의 또 다른 AI 모델 ‘페이블(Fable)’의 출시를 안보 문제로 잠시 차단했지만, 이후 회사와 합의해 출시를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