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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와 네팔 국경에서 발생한 대규모 돌발홍수가 최소 168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최대 1,300명이 실종된 가운데, 중국과 네팔 당국이 추가 산사태 위험 속에서 구조 작업에 나섰다.
네팔 재난 당국은 27일 히말라야 산악지대 라수와 지역의 보테 코시강에서 전날 발생한 홍수로 165명이 숨지고 826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매체는 티베트 쪽에서도 558명이 실종되고 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양국 집계가 일부 겹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홍수는 중국과 네팔을 잇는 주요 국경 통로인 지룽항을 휩쓸었다. 중국은 드론 영상 분석 결과 국경 통로의 도로 약 2㎞가 완전히 파괴됐다고 밝혔다. 중국 지룽 국경수비대의 천시 대변인은 현장에 비가 내리고 수위가 상승하고 있다며 “주변 산에서 언제든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고, 2차 토석류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는 이번 재난을 “예상하지 못한 자연재해의 벼락”이라고 표현하며 국민들에게 인내와 자제를 당부했다. 네팔 정부는 당초 군인과 경찰 등 보안 인력 최소 85명이 실종됐으며, 외국인 466명을 포함한 관광객 579명과 발전사업 관련 직원 60명의 소재도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네팔 관광청에 따르면 실종자 중 133명은 힌두교 성지인 티베트 카일라시 만사로바르로 향하던 인도 순례객이다. 인도에 기반을 둔 영적 단체 이샤재단 소속 순례객 80명과 현지 자원봉사자들도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피해 지역에 임시 이동통신망을 설치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반도체 호황에 따른 성장세와 물가 압력을 동시에 고려한 통화정책 결정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3%로 인상했다. 4월 취임한 신현송 총재 체제에서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린 것으로, 금융통화위원 7명 중 6명이 인상에 찬성했고 1명은 동결을 주장했다. 한은은 지난달에도 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으며, 그 이전에는 2025년 5월부터 2.5%를 유지해 왔다.
한은은 인공지능 관련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수출과 투자가 늘고 대형 반도체 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3.3%로, 2027년 전망치를 2.1%에서 2.9%로 상향했다. 반면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은 2026년 2.5%, 2027년 2.5%로 각각 높였다. 한은은 소득 개선에 따른 수요 압력과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 가계부채 증가를 물가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금리 인상 직후 원화 가치는 달러당 1,379원으로 강세를 보였고, 코스피는 1.58% 상승했다. 바클레이스의 손범기 선임 지역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선제적으로 단행했다며, 강한 수요가 기존 물가 압력을 키워 “인플레이션 악순환을 증폭시킬” 가능성을 우려했다고 분석했다.
기업 지배구조 분야에서는 싱가포르계 행동주의 펀드 플래시라이트 캐피털 파트너스가 삼성 계열사인 에스원에 대한 인수 제안을 내놓으며 한국의 새 주주권 보호 규정을 시험대에 올렸다. 이 펀드는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 5개 계열사가 보유한 에스원 지분 20.6%를 9,066억 원(6억5,500만 달러)에 사들이겠다고 제안했다. 이는 전날 종가보다 45% 높은 가격으로, 제안 소식 이후 에스원 주가는 장중 최대 12.4% 급등했다.
플래시라이트의 이상현 공동대표는 지난해 7월 개정된 상법이 이사들에게 모든 주주의 이익을 고려할 법적 의무를 부과한 점에 힘입어 인수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는 에스원 이사회가 공정가치를 분석한 적이 없다고 답한 데 대해 “믿을 수 없을 만큼 공허한 답변”이라고 비판했다. 국내 보안서비스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에스원의 주가는 지난 10년간 약 3분의 1 하락했으며, 주가수익비율은 연간 영업이익의 약 4배로 2위 업체 SK쉴더스의 12배, 글로벌 동종업체의 10.6배보다 낮다. 펀드는 에스원의 저평가가 사업 문제가 아니라 지배구조 문제라고 주장했다.
국제사회에서는 우크라이나와 수단, 중동 전쟁에서 영향력이 약화되고 심각한 재정난에 직면한 유엔이 새 사무총장 선출을 앞두고 존재 이유를 시험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의 팟캐스트 ‘라흐만 리뷰’는 알렉 러셀 진행으로 전직 유엔 관리이자 작가이며 고 우 탄 전 유엔 사무총장의 손자인 탄트 마이인트우와 함께 차기 지도자가 조직의 관련성을 어떻게 회복할지 논의했다. 방송은 강대국들의 한계와 다극화된 국제질서 속에서 유엔을 구할 지도자가 필요한 상황을 조명했다.
대중문화계에서는 전 비스티 보이즈 멤버 마이크 D, 본명 마이클 다이아몬드의 첫 솔로 앨범 ‘Thank You’가 공개됐다. 2012년 MCA로 알려진 애덤 야우치의 사망 이후 그룹이 해체된 뒤 비스티 보이즈 멤버가 발표한 첫 신작이다. 마이크 D의 익숙한 콧소리와 거친 랩은 남아 있지만, 앨범은 따뜻하고 불안정한 전자음과 현대적인 힙합 루프를 결합했다. ‘Make It Stop’은 M.I.A.를 연상시키는 산업적 힙합을, ‘I Don’t Care’는 Turnstile식 힙합·록 혼합을 들려준다.
‘Crypto’에서는 트랩 사운드가 보컬을 뒤덮고, ‘That’s Right’에서는 빠른 랩이 중저음에 흡수된다. 동시에 ‘It’s Time’은 죽음과 미완의 삶을 성찰하고, 타이틀곡 ‘Thank You’는 비스티 보이즈의 초창기를 회고한다. 올해 60세가 된 마이크 D는 과거의 청춘을 반복하는 대신 상실과 세월을 받아들이면서도, 자신을 규정해 온 음악적 본능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다시 빚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