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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섹터

스페이스X, 분기 실적 발표 반대론에 힘을 싣다

지난 3개월 동안 일론 머스크의 로켓 제조업체 재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사실상 중요하지 않다

2026년 8월 5일 게재2026년 8월 5일553 단어원문 ↗

게시일 2026년 8월 5일

신규 상장 기업이 처음으로 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것은 언제나 반가운 일이다. 스페이스X가 화요일 그렇게 했다. 하지만 미국 시장 규제당국이 제기한 견해처럼 분기 재무제표가 무의미하다는 주장을 펼칠 사례가 있다면, 일론 머스크의 로켓 제조업체 스페이스X가 그 주장을 분명히 강화할 것이다.

스페이스X는 중요한 지표 대부분에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냈다. 매출은 전년 대비 92% 증가했고, 손실은 축소됐다. 이는 대부분 수익성 높은 위성통신 사업 스타링크 덕분이다. 6월 고점 이후 스페이스X 주가가 44% 하락한 뒤 머스크로서는 어느 정도 체면을 세운 셈이다.

다만 지난 3개월 동안 스페이스X의 재무에 일어난 일은 사실상 무관하다. 결국 이 회사의 장기 목표에는 화성 식민지 건설, 소행성 채굴, 그리고 달에 일종의 거대한 자기식 투석기인 ‘질량 가속기’를 건설하는 일이 포함돼 있다. 현재 스페이스X의 수입은 광대역 서비스를 판매하고 데이터센터를 임대하는 데서 나오는데, 이는 머스크가 스페이스X 투자설명서에서 제시한 ‘총 잠재시장’의 고작 14%를 차지한다.

기대되는 성장 규모를 보면 단기적인 변동은 우스워진다. 스페이스X의 IPO 대표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연환산 기준 현재 310억 달러인 매출이 5년 뒤 8,46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 과정에서 누적 잉여현금흐름 적자가 약 3,500억 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 머스크는 어떻든 2030년까지 매출 1조 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지금부터 9월까지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가 대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Veneration X를 보여주는 SpaceX 부문별 연간 매출 전망($bn) Goldman Sachs 세로 막대그래프

회계와는 무관한 측면에서도 더 유용한 가늠자들이 있다. 그중 하나는 SpaceX의 재사용 가능한 Starship 로켓의 진척 상황이다. Starship은 지난달 13번째 시험 비행을 마쳤다. 머스크는 아직 자신의 우주선을 발사하고 귀환하는 화물 운반 구간을 포착하는 두 가지 과업을 모두 해내지는 못했지만, 이달 말까지 이를 실행할 계획이다. Starship을 성공시키는 것이 머스크의 우주에 대한 꿈을 실현하는 데는 어떤 매출 목표를 달성하는 것보다 더 유용한 진전이다.

SpaceX의 가치 상당 부분이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들에 달려 있는 만큼, 이 회사를 평가하는 것은 도박이나 다름없다. 예를 들어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가 얼마나 폭넓게 분산돼 있는지 보자. Bloomberg가 취합한 34명의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의 분산 정도를 나타내는 ‘변동계수’가 50%에 달한다. Apple, Nvidia, Meta Platforms는 15%다. 예측 가능성이 더 높은 쪽에 있는 미국 최대 소매업체 Walmart는 8%다.

현재의 재무 수치가 SpaceX의 전망을 조금이라도 암시한다고 해도, 회사 가치 평가의 또 다른 주요 변수에 대해서는 아무런 단서도 제공하지 못할 것이다. 바로 1조 달러 규모의 자매회사 Tesla와의 잠재적 합병이다. 머스크는 우주 사업들을 전기차 제조업체인 Tesla와 합치려는 계획을 부인하고 있지만, 그의 일부 주관사들조차 그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해왔다. JPMorgan은 이 아이디어를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Tesla와의 합병 조건이나 시점은 알 수 없다. 합병이 성사된다면 머스크의 지배 지분 때문에 다른 주주들의 의견은 수학적으로 무의미해질 수도 있다. 그런 종류의 예측 불가능성 앞에서는 단기적인 이익 변동이 더욱 사소해 보인다. 분기 실적 발표를 없애는 것이 미국 시장 전체에 좋은 생각은 아닐 수 있지만, SpaceX 투자자들에게는 그렇게 해도 무엇이 달라질지 알기 어렵다.

john.foley@f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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