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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소비재

영국의 펍 보호 정책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

정부 대책은 바 업계의 근본적인 사업성을 뒷받침하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6시간 전에 게시됨2026년 8월 18일474 단어원문 ↗

게시 6시간 전

모든 나라에는 고유한 술집 문화가 있다. 영국의 펍은 국민 의식 속에 워낙 깊이 자리 잡아 그 자체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명소가 되곤 한다. 지역사회를 지원하기 위해 영국 정부는 펍이 더 수익성 높은 다른 용도로 재개발되는 것을 막으려 하고 있다. 다만 펍 업계와 그 부동산 중 어느 쪽을 지원할지 따져보면, 펍 이용객들에게 더 도움이 되는 것은 후자가 아니라 전자일 것이다.

주택부 장관 앤절라 레이너는 강력한 규제에 나섰다. 이제 펍은 최소 1년간 펍으로 매물로 나와 있었고, 지속 가능한 술집으로 운영될 합리적인 가능성이 없을 때에만 재개발할 수 있다. 또한 이 규정은 해당 술집의 과거 인기도 고려해 사업체가 고의로 쇠락하도록 운영되는 것을 막는다.

정부가 개입하는 이유를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다. 주점업의 쇠퇴는 은행부터 지역 어린이 놀이 모임에 이르기까지 다른 지역 서비스에 대한 우려와 함께 영국 정치권에서 오랫동안 반복돼 온 주제다. 전체적으로 지난 25년 동안 펍의 4분의 1이 영업을 종료했으며, 현재도 4만5,000곳의 주점이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영국 인구는 5분의 1 증가했다.

지역사회를 지원한다는 목표는 정치적으로 매력적이지만, 영국은 이를 잘못된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펍의 재개발 가능성을 제한하면 기존 임대업자들의 부동산 가치가 하락하고, 향후 새로운 자금이 이 업종에 유입되는 것도 막을 수 있다.

이는 펍의 근본적인 사업성을 뒷받침하는 데에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모든 펍이 도심의 손님으로 가득 찬 술집인 것은 아니며, 관광객들이 찾아가는 소박한 참나무 들보의 전통 여관과 비슷한 곳도 대부분은 아니다. 충분한 고객을 끌어들이지 못하는 곳은 결국 문을 닫게 된다. 다른 이들도 과거에 이를 시도했다. 1980년대 뉴욕은 맨해튼 의류 지구에서 의류 제조를 위한 공간을 보존하고 임대료를 낮췄지만, 30년 후 사용되는 공간과 고용 인원은 모두 90% 줄었다.

정부가 과연 개입해야 하는지도 문제다. 사람들이 어떤 서비스를 그리워하는 것과 그 서비스에 돈을 쓸 의향이 있는 것은 다르다. 특정 연령대의 펍 이용자들은 할인점 울워스의 매장이 사라지는 것을 애도하며 다양한 낱개 사탕 코너를 언급했던 사람들이 정작 수년간 그곳에서 쇼핑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이다. 음주 습관의 변화가 펍의 쇠퇴 원인이라면, 다른 지역사회 활동이 그 자리를 대신할 수도 있다.

영국이 할 수 있는 최선은 요식·접객업체를 짓누르는 과도한 부담을 없애는 것이다. 최근 사업 관련 세금과 고용주 세금이 급격히 오르면서 노동집약적인 펍과 레스토랑이 큰 타격을 입었다. 영국 맥주·펍협회는 맥주 한 잔에서 발생하는 순이익이 약 2%에 불과하다고 추산한다. 업주들이 합리적인 수익을 남길 수 있게 하는 것이 불필요한 폐업을 막는 더 나은 방법일 것이다.

jennifer.hughes@f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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