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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인코퍼레이티드

애플의 새 수장, 자산은 가볍고 스톡옵션은 풍부하게 출발

존 터너스가 물려받는 가장 큰 자산은 선택의 폭이다

2026년 9월 1일 게재2026년 9월 1일506 단어원문 ↗

게시일 2026년 9월 1일

이번 주 존 터너스는 시가총액 4조6,000억 달러로 세계 최대 기업 중 하나인 애플의 최고경영자 자리를 물려받았다. 이제 수많은 사람들의 부에 대한 책임이 새 CEO의 손에 놓이게 됐다. 하지만 터너스가 물려받지 않은 것도 생각해보자. 과도하게 부풀려진 대차대조표와 현금을 태워 없애는 습관이다.

터너스의 전임자인 팀 쿡이 이끌던 애플은 데이터센터, 서버, 반도체 같은 물리적 자산을 대거 확보하려는 실리콘밸리의 경쟁에 대부분 뛰어들지 않았다. 그렇다고 아이폰 제조업체인 애플이 절대적인 기준에서 자산 경량 기업이라는 뜻은 아니다. 애플은 최근 분기 말 기준 약 3,830억 달러의 총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년 전부터 자체 데이터센터를 운영해왔다. 하지만 애플 기업가치의 상당 부분은 현금과 유가증권으로 구성돼 있다.

실제 유형자산만 놓고 보면 애플의 510억 달러는 S&P 캐피털 IQ 데이터 기준 S&P 500 지수에서 40위에 불과하다. 게다가 이 금액은 지난 4년간 고작 28% 증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85%,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스는 약 200%,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180% 증가했다.

가장 간단히 말하면, 이는 쿡이 처음부터 서버를 엄청나게 소모하는 ‘최첨단’ AI 모델을 구축하고 방대한 클라우드 컴퓨팅 시설을 소유하기보다는 기기를 만들고 그 주변에서 서비스를 판매하는 데 집중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애플은 다른 기업들에 의존하게 됐다. 애플의 AI인 시리는 구글이 구동한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이러한 절제에 보답했다. LSEG에 따르면 애플 주식은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33배에 거래되고 있으며, 매우 투기적인 테슬라를 제외한 ‘매그니피센트 7’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

최근 분기 말 기준 유형자산(십억 달러)을 보여주는 막대차트, Bite-sized 표시

하지만 Apple의 가장 가치 있는 자산은 대차대조표에 나타나는 종류의 것이 아니다. 그중 하나는 기기와 이를 구동하는 칩을 아우르는 거대한 공급망으로, 60개국 이상에 수천 개의 시설을 두고 있다. 이를 관리하는 일, 특히 중국에 기반을 둔 부분을 관리하는 일은 회사가 지속적으로 공급 제약과 투입 비용 상승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어려운 과제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는 여전히 다른 기업들이 복제하기 어려운 발자국이다.

또 하나는 25억 대가 넘는 활성 기기로 구성된, 쉽게 이탈하지 않는 사용자 기반이 지닌 미래 가치다. 결국 AI 모델은 실행될 기기가 필요하며, Apple은 이미 사용자들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Ternus는 하드웨어 전문가이므로, 카메라가 장착된 폴더블폰과 헤드폰부터 내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탁상용 로봇에 이르기까지 Apple의 차세대 제품에 긍정적인 신호다.

Ternus가 물려받는 가장 큰 자산은 선택의 유연성이다. Visible Alpha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Apple은 2027년에 1,560억 달러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Ternus는 이를 제품 설계, 인수 또는 제조 개선에 재투자할 수 있다. 반면 Meta, Alphabet, Amazon, 그리고 Elon Musk의 SpaceX는 모두 데이터센터를 세계 곳곳에 빠르게 구축하면서 합계 1,850억 달러를 소진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Apple 수장은 경쟁자들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

john.foley@f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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