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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지나치게 비싼 테니스 티켓값은 이 스포츠의 성공이 치르는 대가다

US Open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대회 운영 비용도 계속 상승하고 있어, 가격 부담 문제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은 마련되기 어렵다.

게시: 2026년 9월 12일2026년 9월 12일421 단어원문 ↗

게시일 2026년 9월 12일

헤지펀드 매니저 빌 애크먼(Bill Ackman)과 뉴욕 시장 조란 마다니(Zohran Mamdani)가 의견을 같이하는 주제는 많지 않다. 이번 주말 막을 내리는 US 오픈 티켓의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은 그중 하나다. 대회를 주관하는 미국 테니스 협회(USTA)는 사방에서 맹비난을 받고 있다.

최고의 경기가 펼쳐지는 최상석 좌석은 2만3,000석 규모의 경기장에서조차 수천 달러에 팔릴 수 있다. 그런데 메인 경기장에 들어갈 수 없는 기본적인 '그라운드 패스(grounds pass)'조차 400달러 가까이 팔리고 있다. K자형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시점에, 원래 미국인을 하나로 묶어주는 스포츠가 오히려 그들을 갈라놓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자본주의라는 위대한 게임 역시 그렇게 흘러간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테니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매년 약 2,700만 명의 미국인이 코트를 찾는데, 이는 인구의 9%에 해당하며 2019년의 6%보다 높은 수치다. 자선 단체인 USTA는 이 흥행 대회에서 거둔 자금으로 전국의 테니스에 재정을 지원하고 있다.

2016년 이후 US 오픈 관중 수 증가 추이(백만 명 단위)를 보여주는 막대 차트로, 모두가 테니스에 열광하고 있음을 드러냄

하지만 자원에 대한 수요 역시 커지고 있다. 실적이 공개된 마지막 해인 2024년, USTA(미국테니스협회)는 연간 7,2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협회는 더 많은 럭셔리 좌석을 포함해 아서 애시 스타디움 중앙 코트를 새로 단장하는 데 8억 달러를 지출했다. 선수들 역시 더 큰 몫을 원한다. US오픈은 2026년 이들에게 1억 800만 달러를 지급할 예정인데, 이는 2년 사이 44% 증가한 금액이다.

그 한가운데에는 US오픈의 재판매 시장을 담당하는 라이브 네이션(Live Nation) 소유의 티켓 중개업체 티켓마스터(Ticketmaster)가 자리하고 있다. 여느 대회들과 마찬가지로 이 미국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는 재판매를 금지하지 않는다. 하지만 티켓이 풀리는 즉시 이를 채가는 봇을 배제하지도 않았다. USTA는 재판매 거래에서 소액의 수수료만을 받는다고 밝힌다.

USTA는 US오픈이 공식 대회 시작 전 주간에 각종 무료 축제 행사를 진행한다고 지적한다. 또한 여자 단식 준결승 전에는 팬들이 경기장 부지를 돌아볼 수 있도록 허용했으며, 다만 그 경기 관람에는 티켓이 필요했다.

가격 부담 문제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은 없다. 적어도 일 년에 US오픈이 한 번뿐인 한은 말이다. 추첨제 같은 대안도 있지만, 그것은 지나치게 강권적인 조치가 될 것이다. 뉴욕시가 1,000장의 티켓을 할인가로 내놓았더니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어떤 면에서 US오픈은 이 대회를 개최하는 도시와 똑같은 고민을 안고 있다. 모두가 들어오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sujeet.indap@f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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