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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1 요약

기사 형식으로 재구성한 오늘의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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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인구 증가는 흔히 ‘인구 폭발’로 묘사되지만, 개발경제학자 조 스터드웰은 오히려 아프리카의 만성적인 저인구 밀도가 빈곤의 핵심 원인이라고 진단한다. 54개국의 인구는 현재 약 15억 명에서 2050년 25억 명으로 거의 두 배 늘어나 세계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할 전망이다. 여성 1명당 평균 출생아 수가 약 4명이고 인구 중위연령이 19세인 아프리카는 출산율 하락을 걱정하는 다른 지역과 달리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유일한 대륙이다.

하지만 아프리카의 인구는 9배나 넓은 면적을 가진 인도와 비슷한 수준이다. 역사적으로 척박한 토양과 말라리아, 가축과 농업 노동력을 약화시킨 수면병, 1500만 명이 넘는 젊고 건강한 인구를 빼앗아간 노예무역 등이 인구 증가를 억눌렀다. 20세기 초 아프리카의 인구 밀도는 1066년 당시 영국보다도 낮았다. 감염병과 낮은 식량 생산성은 경제성장의 엔진인 도시 형성도 가로막았다. 1900년 인구 3만 명의 몸바사가 아프리카의 대도시로 여겨졌을 정도다.

부르키나파소 출신 역사가 조제프 키제르보는 아프리카가 사회·정치·경제의 질적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인구 집중의 문턱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의학 발전으로 사망률이 크게 낮아진 20세기에야 인구가 정상화되기 시작했고, 인구 증가율은 1930년대 약 0.8%에서 1980년대 2.9%까지 높아졌다. 스터드웰은 2030년 아프리카의 인구 밀도가 아시아가 1960년 무렵 도달했던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이를 ‘뒤늦은 인구 정상화’라고 부른다. 다만 비공식 부문에서 생계를 이어가는 젊은이들이 경제적 기회를 찾지 못하는 현실은 인구 증가가 곧 번영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역사와 국가 정체성을 둘러싼 논쟁도 제도와 권력의 문제라는 점에서 맞닿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00년 역사상 마운트러시모어 국립기념관에서 두 차례 연설한 유일한 미국 대통령이다. 6년 간격으로 독립기념일에 열린 연설에서 그는 네 명의 대통령 얼굴이 새겨진 사우스다코타 블랙힐스의 화강암을 미국 역사와 예외주의의 배경으로 활용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운동의 토템으로 마운트러시모어를 내세우며 자신의 얼굴을 추가하자는 구상도 거듭 제기했다.

그러나 마운트러시모어는 트럼프의 미국만을 상징하지 않는다. 라코타족에게 신성한 땅에 세워졌고, 1868년 미국과의 조약상 라코타족 영토로 보장된 곳이다. 민주주의의 성소이자 자유의 상징으로 불리는 동시에, 집단학살의 상징이자 항의의 장소로도 해석된다. 이 기념관은 당초 정치적 사업이 아니라 경제 프로젝트였다. 1920년대 사우스다코타의 상품시장이 붕괴하자 주 역사학자 도언 로빈슨은 관광객을 유치해 경제를 다변화하기 위해 라코타 지도자 레드 클라우드, 서부 탐험가 메리웨더 루이스와 윌리엄 클라크, 조지 암스트롱 커스터 중령의 조각을 구상했다.

하지만 조각가 거천 보글럼을 영입하면서 사업의 성격은 정치적으로 바뀌었다. 보글럼은 애틀랜타 인근 스톤마운틴 남부연합 기념관의 수석 조각가로 일했으며, 1915년 11월 스톤마운틴에서 재창립된 쿠클럭스클랜(KKK)과 그의 작품 및 정치적 성향은 깊이 얽혀 있었다. 그는 1925년 초 금전 분쟁으로 KKK에서 해고됐지만, 6개월 뒤인 10월 1일 마운트러시모어 최초 헌정식에 섰다. 마운트러시모어가 특정 정치 서사와 지나치게 결합할수록, 복잡한 미국사를 담아내는 ‘국가’ 기념관으로서의 역할은 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에서는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민주적 통제 사이의 균형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보수당 상원의원 조지 브리지스는 정부로부터 운영상 독립된 중앙은행이 막대한 경제 권한을 행사하는 만큼, 선출된 정치인들이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대중의 신뢰가 훼손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영란은행이 운영상 독립을 부여받은 지 거의 30년이 됐지만, 의회가 중앙은행과 그 책무를 정하는 장관을 감시하는 방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브리지스는 우선 물가상승률 목표를 의회가 재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고든 브라운 당시 재무장관은 영란은행에 독립성을 부여하면서 1990년대 통화정책위원회에 주택담보대출 이자를 제외한 소매물가지수 기준 2.5% 목표를 제시했으며, 2003년에는 이를 조화소비자물가지수 기준 2%로 바꿨다. 목표를 바꿀 필요가 없을 수도 있지만, 경제 운영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의회가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2023년 미 의회 청문회에서 당시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는 측정 오차 등을 이유로 단일 수치보다 범위 목표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밀한 목표가 중앙은행들로 하여금 몇 년 전 경제를 지나치게 부양하게 만들었다며, 영구적으로 2%에 합의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기 이후 영란은행의 권한은 부실은행 관리, 금융시장 인프라 감독, 건전성 감독과 규제, 브렉시트 이후 강화된 규정 제정 권한 등으로 확대됐다. 기후변화와 에너지 안보, 인공지능, 주택금융 등 광범위한 위험을 고려하도록 각 위원회의 책무도 잇따라 추가됐다. 앤드루 베일리 총재가 정책 결정을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인정한 이 같은 권한 확대를 의회가 충분히 논의하지 않는다면, 독립성은 책임성과 신뢰를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