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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6 요약

기사 형식으로 재구성한 오늘의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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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6일 세계 곳곳에서 자연재해와 전쟁, 금융권 독립성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치·사회·문화 분야에서도 권력과 책임, 재기의 가능성을 둘러싼 논의가 확산됐다.

네팔과 중국 국경을 따라 흐르는 보테코시강 일대에서는 대규모 돌발 홍수가 발생해 최소 162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됐다.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는 이를 “예상하지 못한 자연재해의 벼락”이라고 표현했다. 네팔 총리실에 따르면 군과 경찰 등 보안요원 최소 85명이 실종됐고, 외국인 391명을 포함한 관광객 484명과 수력발전 프로젝트 직원 60명의 행방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티베트 지룽 국경검문소 인근에서 3명이 숨지고 265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면적인 수색·구조 작업을 지시했다.

네팔 당국은 위성사진 초기 분석 결과 이번 홍수가 라수와가디 국경검문소에서 북동쪽으로 약 20㎞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얼음과 암석 사태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시시르 카날 네팔 외교장관은 이날 오전 8시37분 티베트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었고 3분 뒤 홍수가 발생했다고 의회에 설명했지만, 미국 지질조사국은 추가 분석을 통해 지진 관련 내용을 재검토하고 있다. 홍수로 건물과 교량, 도로가 휩쓸렸으며 네팔에서는 교량 19개와 도로 40㎞가 파손됐다. 현지 주민은 홍수의 접근이 “지진처럼 느껴졌다”며 학교와 군 막사, 경찰서, 시장과 주거지가 눈앞에서 무너졌다고 증언했다. 네팔 정부는 구조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했고, 경찰은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에 머물며 추가 위험에 각별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전쟁과 제재의 여파도 국경을 넘어 확산되고 있다. 이란 국적 유조선 13척가량이 스리랑카 영해 가장자리와 배타적경제수역에 정박한 것으로 선박 추적 자료에서 확인됐다. 이란과 연계된 ‘그림자 선단’을 포함하면 약 20척이 스리랑카 인근에 모여 있으며, 모두 화물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이 이란 항구를 이용하는 선박에 대한 봉쇄를 4월 처음 도입한 뒤 7월 한 달간의 휴전 결렬 후 재개하면서 이들 선박은 이란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탱커트래커스닷컴 공동창업자 사미르 마다니는 빈 배들이 화물을 싣기 위해 이란 영해로 재진입할 가능성이 있지만, 과거 미군 중부사령부의 이란 유조선 공습과 같은 양상에서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봉쇄는 이란의 연료 수입과 석유 수출 수입을 크게 제한했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거나 2월 시작된 전쟁을 끝내지는 못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란과 거래하는 기업을 겨냥해 2차 제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고, 미군은 8월 24일까지 선박 71척의 항로를 변경시키고 3척을 무력화했으며 2척에 승선해 봉쇄 준수 여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7월 중순 이후 이란 최대 수출항인 하르그섬에서는 걸프 밖 목적지로 향하는 유조선에 화물이 실리지 않았으며, 빈 유조선들은 파키스탄과 스리랑카 남서부 해역에 쌓이고 있다. 말레이시아 인근에는 이란산 원유를 거래하는 것으로 분류된 선박 48척이 중국의 소규모 정유공장으로 향하는 선박에 화물을 옮기던 정박지에 머물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에게 최고 수준의 국가 훈장 중 하나인 자유훈장을 수여했다. “인명과 자유 보호, 우크라이나와 미국 국민 간 관계 발전에 대한 탁월한 개인적 공헌”이 이유였지만, 키이우가 러시아 깊숙한 곳에서 스타링크를 탑재한 드론을 운용할 수 있도록 머스크의 승인을 얻으려는 외교적 노력과 맞물린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영토 최대 200㎞ 안쪽까지 스타링크 사용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우크라이나 드론이 탄도미사일 발사대 등을 공격할 때 통신 연결을 강화하고 러시아의 전자전 교란을 피할 가능성이 커진다. 그러나 머스크는 이를 “중대한 확전”으로 보고 승인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결정권이 미국 대통령에게 있으며 미국 내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의 석유시설을 포함해 16개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스타링크는 우크라이나 전선의 지휘소와 드론 영상 시스템을 연결해 왔고, 올해 봄과 여름에는 크림반도로 향하는 보급로와 러시아군 기지를 겨냥한 드론 작전에도 활용됐다. 머스크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온 미하일로 페도로프 전 국방장관이 7월 물러난 점이 추가 승인을 어렵게 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미국에서는 연방준비제도의 독립성을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리사 쿡 연준 이사의 충돌이 다시 격화됐다. 쿡 이사의 변호사 애브 로웰은 쿡이 2021년 두 부동산을 주거주지로 잘못 기재한 것은 “부주의한 누락”일 뿐 고의적 위법행위가 아니며,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쿡 이사는 모기지 사기 혐의로 기소되지 않았고 잘못을 부인하고 있다. 로웰은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와 대통령 본인도 여러 주택에 대해 주거주지 모기지를 받은 사례가 있다고 반박했으며, 쿡 이사가 실제로 우대 금리를 받았다는 증거도 제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주택 당국 책임자 빌 풀트의 법무부 형사 의뢰 이후 쿡 이사를 처음 해임하려 했고, 백악관은 이달 초 해임 검토를 다시 공식 통보했다. 연준 역사상 첫 흑인 여성 이사인 쿡은 지난 6월 대법원이 5대4로 해임 시도에 대한 적절한 반론 기회를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직무를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하면서 자리를 지켰다. 이번 사안은 금리 인하를 충분히 하지 않는다며 제롬 파월 전 의장과 반복적으로 충돌해 온 트럼프 행정부가 연준 인사권을 통해 통화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영국에서는 앤디 번햄 총리가 10월 28일 예산안을 앞두고 기업들의 불안을 달래는 데 주력했다. 번햄 총리는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경영 환경이 얼마나 어려운지 정부가 “절실히 인식하고 있다”며 비용 부담을 낮추고 성장률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11월로 예정된 유럽연합 정상회의를 계기로 EU와의 관계를 강화해 영국 성장률에 “몇 퍼센트포인트를 더하겠다”고 말했지만, 예산안에서 기업 세금이 오를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삶을 더 어렵게 만들 방법을 찾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부담을 덜 방법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대기업과 수익성이 높은 은행들은 국방비와 생활비 대책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민간 부문에 세금이 부과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번햄 총리는 재정 상황이 어렵다고 인정하면서도 조기 예산안 발표가 투자 위축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전력망 연결 개선을 기업 비용 절감의 핵심 정책으로 제시할 전망이다. 그는 부유층을 영국 밖으로 내몰 생각이 없다며 부의 창출과 기업가의 정착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부에는 사회적 책임이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재정난에 빠진 템스워터를 비롯한 핵심 산업에 대해 “공적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은 전면적인 국유화를 뜻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처럼 부와 권력의 결합은 정치권뿐 아니라 학계와 기업 현장에서도 주요 화두가 됐다. 데이비드 링겔바흐 미국 볼티모어대 교수와 발렌티나 로드리게스 게라 센터 공동창립자는 신간 『왕좌 없는 게임: 올리가르히에게 배우는 8가지 리더십 교훈』에서 초부유층·초권력층을 하나의 사회적 유형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올리가르히가 소비에트 붕괴 후 러시아에서만 나타난 현상이 아니라 월스트리트와 실리콘밸리에서 부를 축적한 미국식 형태도 이미 자리 잡았다고 주장한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퇴임 연설에서 미국에 극단적인 부와 권력, 영향력을 가진 과두체제가 형성되고 있다고 경고했고,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역사상 가장 부유한 정부로 평가받으며 억만장자 엘리트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두 학자는 올리가르히들이 불확실성 속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놀라운 상황을 성공으로 바꾸는 방식을 보여주는 “탄광 속 카나리아”일 수 있다며, 사회가 이른바 ‘나쁜 사람들’에게서도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 다만 이들이 압도적으로 남성이라는 점은 권력 구조의 편중을 드러낸다. 금융권의 과도한 권력을 겨냥했던 엘리엇 스피처 전 뉴욕주 법무장관의 사례도 다시 조명됐다. 스피처는 2000년대 초 닷컴 버블 당시 주식 애널리스트들의 거짓말을 폭로해 은행권을 뒤흔들고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정치인 중 한 명이 됐지만, 성 스캔들로 정치 경력이 하루아침에 무너졌다. 파이낸셜타임스 팟캐스트 ‘머니의 이야기’는 브룩 마스터스의 전기 『싸움을 찾아서』를 바탕으로 그의 공격적 수사 방식과 금융 규제에 남긴 유산을 되짚었다.

기업 승계 문제도 권력과 책임의 경계를 묻는 현실적인 사례로 떠올랐다. 치매를 앓는 창업자 아버지를 둔 가족기업 승계 상담에서 변호사 나오미 오히긴스는 진단만으로 의사결정 능력 상실이 자동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능력은 결정별·시점별로 판단해야 하며, 주식 의결권 행사나 이사 선임, 거래 승인 등 구체적인 사안마다 전문적인 평가가 필요하다.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는 의사결정 능력이 남아 있을 때 재산·금융 문제에 관한 지속적 위임장(LPA)을 마련할 수 있지만, 개인 재산을 관리할 사람과 사업 자산을 다룰 사람은 다를 수 있다. 별도의 사업 관련 위임이 필요할 수도 있으며, 대리인은 본인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 LPA가 있다고 해서 대리인이 자동으로 이사나 수탁자의 지위에 오르는 것도 아니다.

사회가 실패한 사람에게 두 번째 기회를 줄 수 있는지를 묻는 문화 현상도 주목받았다. 넷플릭스 연애 리얼리티쇼 ‘배드리 인 러브’ 시즌2에는 술병으로 낯선 사람을 공격한 루루, 장난으로 사람에게 불을 붙인 가즈군, 경찰차에서 몸싸움 끝에 탈출한 ‘부처’ 알리 등 문제적 과거를 가진 일본의 ‘양키’ 청년 11명이 출연한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첫 시즌은 일본 사회의 주변부에서 온 출연자들이 문신과 거친 외양 뒤에 숨은 학대·방치 경험, 갱단의 유혹, 범죄와 자기파괴의 과정을 드러내며 세계적으로 성공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와 사회는 이 인기를 재활과 재기의 기회를 확대하는 계기로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일본 사회와 기업은 실패가 경력과 사회적 지위를 끝내는 경우가 많아 두 번째 기회에 인색하지만, 법무성이 프로그램의 메시지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와 창의성에 대한 투자 필요성도 제기됐다. 샤넬의 예술·문화·유산 부문 대표 야나 필은 런던에서 ‘쿨 브리타니아’가 부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왕립예술대학은 12년 연속 세계 최고의 예술학교로 선정됐고, 런던 웨스트엔드는 브로드웨이보다 훨씬 많은 관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V&A 이스트와 새들러스 웰스의 협업, 트레이시 에민의 테이트 모던 전시, 제시카 모건의 관장 복귀도 런던 문화계의 활기를 보여준다. 1997년 영국이 문화에 국가적으로 투자하고 2001년 박물관 무료입장을 도입했던 경험은 인공지능 시대에도 유효하다는 주장이다. 앤스로픽 공동창업자 다니엘라 아모데이는 인문학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했고, 구글 딥마인드 공동창업자 데미스 허사비스는 창의성과 윤리를 인간 고유의 역량으로 꼽았다. 영국 문화계는 공공 지원뿐 아니라 민간 후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한편 프랑스 휴양지 일드레에서는 역사와 현대적 설계를 결합한 고급 주택 매물이 시장에 나왔다. 생마르탱드레 인근에는 1794년 일부가 지어진 6개 침실 주택이 8.6에이커 부지와 여름 주방, 온수 야외 수영장, 비둘기집을 갖추고 있다. 아르장레의 역사기념물로 지정된 메종 뒤 세네샬은 16세기와 18세기 건축 요소, 8개 침실과 사무실, 정원 및 수영장을 갖췄으며 피에르 다르스 염습지를 바라본다. 라 쿠아르드쉬르메르에는 해변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5개 침실 주택과 별채가 있고, 파리 인테리어 디자이너 장루이 드니오가 개조했다. 2015년 지어진 부아플라주 인근 빌라는 에너지 효율적인 개방형 구조와 수영장을 갖췄고, 레포르앙레의 또 다른 5개 침실 빌라는 1에이커 부지에 수영장과 테니스장, 바다로 이어지는 길을 갖췄다.

영화계에서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신작 ‘더 도그 스타스’가 혹평을 받았다. 피터 헬러의 2012년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팬데믹 이후 폐허가 된 콜로라도에서 비행기를 몰며 생존하는 힉(제이컵 엘로디)과 전직 해병 뱅글리(조시 브롤린), 독일 셰퍼드 재스퍼의 이야기를 그린다. 힉은 과거와 새로운 미래를 찾아 나서고, 전직 의사 시마(마거릿 퀄리)를 만나지만, 영화는 인간성에 대한 성찰보다 풍경과 제작 디자인에 치우친다는 평가를 받았다. 평론은 작품을 코맥 매카시의 『더 로드』를 유기농 농업 광고처럼 재구성한 영화에 비유하며, 침입자들을 멕시코나 텍사스에서 온 살인 집단으로 묘사한 방식에도 문제를 제기했다.